신기술 발목 잡는 규제당국..국내에서는 안파는 韓 혁신 기술 제품

배진솔 2021. 5. 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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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의 기술과 노하우로 만들어진 혁신 제품들이 규제 당국의 심사 지연으로 해외 판매와 달리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 출시 계획이 한 차례 미뤄진 LG전자(066570)의 '전자식 마스크'에 이어 위니아딤채(071460)의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냉동고인 '메디박스'도 제품 출시일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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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자식 마스크' 국내 판매 유보..해외서 '훨훨'
위니아딤채 '초저온 냉동고'..신기술 분류없어 '혈액용 냉동고'로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내 업체들의 기술과 노하우로 만들어진 혁신 제품들이 규제 당국의 심사 지연으로 해외 판매와 달리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 출시 계획이 한 차례 미뤄진 LG전자(066570)의 ‘전자식 마스크’에 이어 위니아딤채(071460)의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냉동고인 ‘메디박스’도 제품 출시일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위니아딤채 초저온 백신 보관용 냉동고 (사진=위니아딤채)
10일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는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를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로 역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전자식 마스크가 공개된 이후 국내 출시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소비자들이 이미 출시된 나라에서 관세와 배송비를 더해 사고 있는 것이다.

홍콩에서는 1180홍콩달러(약 17만3000원), 이라크에서는 160달러(약 18만원)정도에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사이트에서는 5~8만원정도 붙어 23만원~26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는 지속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하던 전자식 마스크를 4월 기준 15개국으로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결정된 계획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는 출시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이 된 마스크에 LG전자의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특허 기술을 활용해 만든 ‘혁신적 마스크’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독일 가전전시회 ‘IFA 2020’에서 소개된 뒤 미국과 유럽 매체들에서는 ‘마스크 질, 일회용 마스크 재고 문제, 공기 오염 등의 대안’으로 이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LG전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신청한 ‘의약외품’ 허가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LG전자는 국내에서 의약외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당국이 신 기술이다보니 확인 절차를 복잡하게 하다가 국내 시장 출시 시기를 놓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비슷하게 위니아딤채도 코로나19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이동하는 초저온 냉동고를 개발했지만 상반기를 목표로 했던 출시일이 지연될 예정이다. 기술 특허 출원과 제품 상표인 ‘메디박스’ 등록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인증까지 완료했지만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 6월부터 미국 아마존 등을 통해 위니아 초저온 냉동고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일에 대해서는 확정짓지 못했다. 위니아딤채 측은 “식약처에 아직 백신냉장고라는 분류가 없어 혈액용 냉장고 분류로 식약처 인증을 받아야한다”며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출시일을 확정지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에서 제품에 대한 신청을 하면 접수된 이후에 부합하는 자료를 취합해 신속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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