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서관서 민주화 인사 저서 9권 추가로 사라져

윤고은 2021. 5. 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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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위반 신고 핫라인에 6개월간 10만여건 접수
홍콩 중앙도서관 [홍콩프리프레스 캡처. 재판매 및 배포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범민주 진영 인사들의 저서가 또다시 사라졌다.

10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홍콩 레저문화사무처는 당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여부 조사를 위해 최근 6명의 저자가 집필한 9권의 책을 가져가 관련 서적을 공공도서관 열람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레저문화사무처는 전날 HKFP에 "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해당 책들을 치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콩 제1 야당 민주당의 전 주석 앨버트 호(何俊仁)와 제2 야당 공민당의 전 의원 탄야 찬(陳淑莊), 정치 평론가 브루스 램의 저서를 비롯해 홍콩대 총학생회가 편찬한 '홍콩 내셔널리즘' 등을 도서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홍콩 도서관에서 민주화 인사들의 책이 법 위반 여부 심사를 위해 사라진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레저문화사무처는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직후 조슈아 웡(黃之鋒) 등 민주화 인사 3명의 저서 9권을 열람 목록에서 제외했다.

HKFP는 레저문화사무처가 작년에 대출을 중단한 이들 책에 대해 여전히 다른 부서와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홍콩 경찰은 홍콩보안법 위반 신고 핫라인을 통해 지난 6개월간 10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1월5일 핫라인 개설 후 하루 평균 550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6개월간 10만건 이상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신고자들은 핫라인의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콩보안법 위반이 의심되는 사례와 관련해 사진과 영상, 음성 파일을 올릴 수 있다.

지난 9개월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여명이 체포되고 57명이 기소됐다.

지난 5일에는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 학생단체 회원 5명이 체포됐다. 5명 중 4명은 중고등학생이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국가전복을 꾀한 혐의를 받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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