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달리는 무신사XGS25 '남혐 논란' [종합]
[스포츠경향]
앞선 논란보다 사과문이 문제였는 지도 모른다.
‘남혐 논란’에 부딪힌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앞서 무신사는 ‘무신사X현대카드’ 물물교환 이벤트 이미지 속 카드를 집는 손 형태가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데 쓰이는 손 모양과 유사해 ‘남혐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무신사는 3일 공지를 띄우고 사과문을 냈으나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무신사를 이용하는 주 고객층은 20~30대 남성들이다.
당시 발표된 무신사의 사과문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무신사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해당 이미지를 모두 삭제·수정 조치했다”면서도 “해당 작업에 참여했던 무신사 임직원들은 모두 당황스럽고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견의 유사함이 있으나 ‘카드를 잡는 손’ 이미지 구도는 오랜 기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은 물건을 잡는 이미지에서 일반적 구도로 활용돼 왔다”며 자신들이 참조한 여러 샘플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한 “기획, 촬영, 디자인에 참여한 담당자들 중 단 한 명도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며 “명확비 구분되는 심볼이나 특이한 제스처 등과 달리 그동안 수없이 만들어진 디자인과 유사한 구도 이미지까지 문제 삼는다면 이는 분명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 또 다른 혐오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장 무신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이들은 해당 광고 포스터에서 제휴 회사 카드 명칭까지 손 모양으로까지 가려가면서 엄지와 검지로 카드를 집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반론이 나왔다. 명확한 재발 방지 약속보다 문제를 제기한 이들을 훈계하는 듯한 사과문의 태도도 꼬집었다.
다른 논란까지 불거졌다. 과거 무신사가 지난 3월 오리온 과자 초코스낵과 협업한 제품에서도 해당 손 모양이 나왔기 때문이다. 초코송이 캐릭터가 해당 손 모양을 한 것은 무신사와의 협업 제품이 유일하다.
같은 달인 3월 여성 회원들에게 지급된 ‘8개월간 19퍼센트 쿠폰 20장’을 두고 논란이 된 남성 회원 차별 문제도 회자되면서 무신사 커뮤니티 게시판은 고객들의 성토로 뜨거워진 상황이다. 현재 무신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이들의 의견이 쏟아짐과 동시에 줄탈퇴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현 무신사 논란은 사과문으로 인해 오히려 거센 역풍을 맞은 GS25와 비슷한 선상에 있다. 2003년 패션 커뮤니티로 출발한 이래 연이은 성장세를 거쳐 온 무신사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같은 논란에도 무신사는 앞선 사과문 이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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