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4병씩 팔렸다..칼로리 쏙 빼니 매출 급증 음료는?

이호승 2021. 5.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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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누적 판매 3500만개
무설탕 '펩시제로' 돌풍 가세
주류부문 1분기 흑자전환
클라우드 맥주 67% 성장
곰표·제주맥주 등 위탁생산도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칼로리 제품 인기와 수제맥주 위탁생산 등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칠성사이다 병 라인 생산설비에서 한 직원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잇단 호재와 호실적에 웃음 짓고 있다. 음료 부문에선 '칠성사이다 제로'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개를 돌파하고 '펩시 제로 슈거'가 인기를 끄는 등 제로 칼로리 음료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주류 부문도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매출 신장, 수제맥주 위탁생산 등으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10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말 선보인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개(250㎖ 캔 환산 기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초기부터 기존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 부담은 없는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초당 4개가 판매된 꼴이다. 올해 예상 매출이 약 500억원으로 국내 음료 시장에서 신제품이 출시 첫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칠성사이다 제로가 1억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는 또 다른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펩시 제로 슈거'도 올해 1월 출시 이후 4월 말까지 2700만개(250㎖ 캔 환산 기준)가 판매되며 국내 제로 콜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윤기 대표
음료와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양대 사업 부문인 주류는 지난해까지 고전을 면하지 못했지만 1분기 흑자 전환하며 반등 기회를 잡았다. 주류 부문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강화에도 1분기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판매 호조로 맥주 매출은 67% 성장했다. 홈술·혼술 등 트렌드에 힘입어 와인 매출도 67% 성장했다. 여기에 비용집행 효율성을 제고해 고정비 절감 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 역시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충북 충주 공장에선 최근 대세로 떠오른 '곰표 밀맥주'와 '제주맥주' 등 수제맥주 브랜드들의 위탁생산(OEM)도 시작했다. 정부의 주류 규제 완화로 올해부터 수제맥주 OEM이 가능해지면서 OEM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판매 저조로 20~30% 선에 머물러온 공장 가동률을 높이며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에도 배달 시장 성장과 저당 선호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제로 탄산음료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효음료와 기능성 차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제품 개발도 본격화하면서 장기적으로 건강음료를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로 키울 계획이다. 주류 역시 지난해 리뉴얼한 소주 처음처럼과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운 클라우드 제품 등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코로나19 회복 기대감에 따라 야외 활동과 소비 증가가 기대되고 평년 대비 하절기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경쟁력이 높은 음료와 주류 브랜드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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