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發 배당 효과..삼성생명·화재 역대급 성적표

전선형 2021. 5.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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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통 큰 배당' 실시한 삼성전자로부터 두 회사가 1조원(삼성생명 8000억원, 삼성화재 140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1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측되는 이유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두둑한 배당금' 덕분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줄어들었던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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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배당 수익 반영..역대급 순익 전망
전년 줄어든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 커져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통 큰 배당’ 실시한 삼성전자로부터 두 회사가 1조원(삼성생명 8000억원, 삼성화재 140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적 고공행진을 바탕으로 하반기 배당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각각 12일, 14일 오전 10시에 1분기 경영실적 발표(컨퍼런스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경영실적 발표에서는 당기순이익 및 영업이익 외에도 향후 배당성향 계획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두 회사의 1분기 실적은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FN가이드)는 올해 1분기 삼성생명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839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566억원 대비 무려 227.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3746억원에서 8588억원으로 12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화재도 비슷한 분위기다. 에프앤가이드가 예측한 당기순이익은 32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56억원으로 전년보다 10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1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측되는 이유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두둑한 배당금’ 덕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을 각각 8.51%(특별계정, 우선주 제외), 1.49%씩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 배당으로 13조124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한 것이다.

단순 계산으로만 따져도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이 삼성생명은 8000억원, 삼성화재는 1400억원 수준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줄어들었던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생명 최대주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라서면서 배당 확대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상속세 마련 등을 위해서라도 배당을 늘리지 않겠냐는 것이다.

지난해말 두 회사는 ‘배당성향을 확대할 것’이란 시장 예측과 달리 배당성향을 소폭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로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해 금융당국이 보험사에게 ‘배당성향을 3년 평균에 맞추라’는 배당자제 권고를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배당성향이 35.5%로 전년 45.25%(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 제외 시 37%)보다 9.75%포인트 줄였다. 삼성화재의 경우도 2020년 배당성향을 49.5%로 전년의 56.2%에 비해 줄였다. 최근 3년 평균치인 47.5%에 최대한 맞춘 것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사실 보험영업으로 번 돈은 그리 크지 않지만, 투자이익 및 배당이익으로 지난해 큰 실적을 거둔 상황”이라며 “과거 수년간 배당성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고, 자본 여력이나 오너가 상속세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배당성향 확대가 이뤄질 수 있는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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