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소년단' 정상빈의 폭발..수원은 '불타오르네'
[스포츠경향]
한일 월드컵으로 대한민국 전역이 뜨겁던 2002년 태어난 한 슈퍼 루키가 K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수원 삼성 정상빈(19)이 강팀들을 상대로 연일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2021 K리그의 최대 핫이슈로 떠올랐다.
수원은 지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2017년 11월 19일 3-2로 이긴 뒤 무려 3년 6개월만에 전북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후반 17분부터 후반 26분까지 9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승기를 잡은 수원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정상빈이었다. 정상빈은 후반 17분 절묘한 돌파로 전북 수비를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막아냈으나 이를 달려들던 고승범이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3분 뒤에는 중원에서 김민우가 건넨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골을 만들어냈다. 정상빈의 골로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26분 이기제의 쐐기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정상빈은 수원이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의 결정판이다.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 준프로 계약으로 수원 유니폼을 입은 뒤 11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에서 데뷔전을 치뤘다. 이번 시즌에는 K리그 데뷔전까지 치르며 한층 더 성장했다. 역시 매탄고 출신인 김태환, 강현묵 등과 함께 ‘매탄소년단’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신의 장기인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순식간에 파고드는 장면을 자주 만들어내고 있으며,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골 결정력까지 갖춰 더 주목을 받는다.
정상빈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강팀을 상대로 더 강한 ‘강팀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빈이 이번 시즌 기록한 4골 모두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과 대결에서 나왔다. 지난 3월1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고 이어 열린 FC 서울과 슈퍼매치에서도 골맛을 봤다. 4월18일 울산 현대전에서는 3-0을 만드는 쐐기골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전북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런 정상빈을 박건하 수원 감독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박 감독은 전북전이 끝난 뒤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선수 역시 득점을 통해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상빈은 “이번 시즌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게 목표였는데 그것은 이뤄냈다. 이제 올해 공격포인트 10개를 쌓는 게 새로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정상빈이 다시 한 번 ‘강팀 킬러’로 거듭나려 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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