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 사망 땐 대신 갚아주는 보험이 있다고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직장인인 A 씨는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하지만 A 씨는 1년 전 우연히 설계사의 조언을 듣고 사고가 발생하면 대출금 상환을 보장해주는 신용보험 상품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결국 유족들은 A 씨가 가입해둔 보험 덕분에 남은 대출금 전액을 상환할 수 있었다.
핀다에서 대출을 받고 해당 보험에 가입하면 최장 1년 동안 무료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유사시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에서 남은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출자·금융사 윈윈" 평가 속 해외에선 '사회안전망 역할' 톡톡
30대 직장인인 A 씨는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A씨가 받은 전세자금대출을 상환할 길이 막막했다. 하지만 A 씨는 1년 전 우연히 설계사의 조언을 듣고 사고가 발생하면 대출금 상환을 보장해주는 신용보험 상품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유사시 자녀들과 아내에게 빚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는 보험이었다. 결국 유족들은 A 씨가 가입해둔 보험 덕분에 남은 대출금 전액을 상환할 수 있었다.
가계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1,70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돈을 빌린 사람이 사망하거나 심하게 다치는 경우 보험사가 돈을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에 따르면 최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용보험을 알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45%로 지난 2019년 39%에서 상승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국내 신용보험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꾸준히 알려지고 실제 혜택을 본 사람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보험사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하나은행과 제휴를 맺고 판매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신용보험이 활성화돼 있는 만큼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확장 가능성을 보고 2002년부터 한국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출 중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 ‘핀다’를 통해 신용보험이 소개되며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핀다가 무료로 제공하는 신용보험 누적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대비 올 3월 말까지 561% 증가했다. 가입한 전체 대출 금액은 6억 575만 원이다. 핀다에서 대출을 받고 해당 보험에 가입하면 최장 1년 동안 무료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유사시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에서 남은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다.
국내에서 신용보험은 방카슈랑스 규제 등으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은행에서 신용보험 판매 자체는 가능하다. 하지만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보험계약 체결 등을 요구하는 이른바 ‘꺾기’가 금지돼 있어 대출자가 은행 대출 창구에서 바로 신용보험을 가입할 수는 없다. 이에 박선숙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18년 7월 신용보험의 권유 행위를 금지 행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통과되지는 못했다.
신용보험은 대출자가 스스로 위험에 대비하는 민간 차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경희 상명대 글로벌금융경영학부 교수는 “신용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채무 상속을 막고 신용 하락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며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고객의 사망·상해·질병 등으로 인한 부실채권이 발생할 리스크를 보험사가 보장하기 때문에 여신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보험을 가입하면 대출금 미회수 리스크가 감소되는 만큼 그 효익이 신용 평가 모델에 반영되고 고객이 금리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 그 효용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미 해외에서는 신용보험이 개인의 리스크 관리 기능은 물론 가계 부채에 대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있다. 2016년 영국 조사 분석 기관인 핀어코드 조사 결과 신용보험으로 상쇄되는 글로벌 대출 규모는 4조 4,000억 유로(약 5,900조 원)이며 대출 잔액 중 44%를 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준석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사장은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신용보험은 본질적인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금융 업계 및 학계 차원에서 필요성을 적극 논의해 정체된 보험 시장에도 신시장 개척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파트 전세 71억원…최고 기록 나왔다
- '친구, 최소한 정민이 찾는 노력을 했어야' 의문 제기한 父 '왜 물에 들어갔는지 밝혀야'
- [영상]시속 144km 강풍에 부서진 中 유리 다리…관광객 극적 구조
- '아버지뻘 택시기사 폭행' 20대 추정 SNS 퍼져…'어머니랑 한순간 순간이 소중'
- 이번엔 스벅이 붐업…쓱 랜더스 스벅 유니폼 입는다
- “똥국에 계란찜, 억울해서 제보”…39사단 ‘부실식단’ 에 네티즌 '분노'
- 테슬라 모델3 중국서 17만원 인상...한국에도 영향?
- 도지코인으로 '달 탐사' 가나…머스크의 스페이스X 결제수단 허용
- 백신 예약하라더니 전화 막아...日 접종계획 꼬였다
- '병역기피' 석현준 소속 트루아, 프랑스 2부 리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