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저주'보다 생생"..'아미 오브 더 데드', 좀비물 신드롬 일으킬까 [종합]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영화 '새벽의 저주'를 연출했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돌아온다. 더욱 생생해진 촬영 기법으로 배우들과 함께 호흡했다는 그가 또 한 번 좀비물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지난 6일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감독·제작 잭 스나이더)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함께했다.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좀비가 점거한 도시로 변해버린 라스베이거스로 잠입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직의 이야기를 그린다.
◆ 전작 '새벽의 저주' 넘어설 생생함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좀비물의 대표주자 '새벽의 저주'를 연출했던 잭 스나이더 감독이 각본, 제작, 촬영,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잭 스나이더 감독에게 있어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전작인 '새벽의 저주'보다 더욱 특별한 경험이다. 그는 "'새벽의 저주'와 비교해 보면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이번엔 제가 직접 촬영 감독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카메라를 직접 손에 쥐고 생생한 경험을 했다. '새벽의 저주' 촬영도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이번 영화는 과정 자체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저와 영화의 연결고리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새벽의 저주'와의 차별점도 밝혔다. 잭 감독은 "'많은 부분이 다르지만 가장 큰 차별점은 제가 처음부터 좀비 세계관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새벽의 저주' 같은 경우는 다른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다채로운 출연 라인업
출연 라인업도 화려하고 다채롭다. 주연 데이브 바티스타를 비롯해 엘라 퍼넬, 오마리 하드윅, 테오 로시, 사나다 히로유키 등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잭 감독은 데이브 바티스타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배우"라며 "이번 작품 속 주인공이 겪는 서사가 강렬하고 감정적인 신도 많다. 데이브가 가지고 있는 여린 심성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또 딸과 관계가 있는 인물인 만큼 이를 잘 연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도 공개됐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다채로운 캐스팅을 하는 게 제 목표였다.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을 개별적으로 캐스팅했다. 한 명씩 캐스팅을 하고 나중에 조합을 확인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스팅 후 배우들을 한자라에 모아 앙상블을 확인해 봤는데 굉장히 훌륭한 조합이었다. 화면으로도 배우들의 존재감이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잭 감독은 "제가 현장에서 카메라를 쥐고 촬영을 했기 때문에 배우들과 함께 숨을 쉬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배우들과 함께 여정을 진행하고 있어서 더욱 생생한 화면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 넷플릭스로 공개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
블록버스터급의 '아미 오브 더 데드'는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잭 감독은 넷플릭스와 협업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아미 오브 더 데드' 구상을 시작한 것은 전작 '새벽의 저주' 직후다. 처음부터 연출할 생각은 없었고 각본은 다른 분과 구상을 했다"며 "시간이 흘러 다시 작품을 구상하게 됐을 때 넷플릭스 관계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좋은 반응을 보여 주셨다. 또 제가 연출을 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구상을 해도 괜찮다고 해서 작품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잭 스나이더 감독은 "넷플릭스 스트리밍으로 영화 공개가 결정됐는데 넷플릭스에서도 자신감이 있었고 확신이 있었다"며 "코로나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극장에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의 품질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이제 잭 스나이더 감독 손을 떠났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관객에게 달려 있다는 잭 감독이다. "이번 작품은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잭 감독은 "영화를 보고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작품은 오락적인 목적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신화, 좀비, 인류와 역사 등을 심도 있게 탐구해 보고 싶다거나 작품에서 어떤 사회적인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면 영화는 신화를 재현하고 사회를 보여주는 기능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정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난민 수용소 등의 이야기가 어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아미 오브 더 데드'는 더욱 생생하고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실감 있는 연출과 다채로운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아미 오브 더 데드'가 블록버스터급 좀비물의 탄생을 알리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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