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사무국장 재신임 반발 확산..시나리오조합도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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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횡령 의혹이 제기된 사무국장을 재신임한 것을 놓고 영화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김 신임 사무국장이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재직 시 국고보조금 중 일부를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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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가 횡령 의혹이 제기된 사무국장을 재신임한 것을 놓고 영화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에 이어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SKG)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SGK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영진위는 '협회 공금에 대한 개인적 사용은 없었다.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활동비를 과다하게 지출했을 뿐이다'며 임명에 큰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보고서의 대전제에 대해 심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SGK 이사회는 2005년 10월29일부터 2006년 3월19일까지 김정석 당시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사용한 두 장의 협회 법인카드 사용 내역서를 확보해 검토했다며 당시 사용한 2000여만원 중 70%가량인 1350여만원이 업무와 무관하게 사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마시술소 내역을 언급하며 "아중안마시술소가 위치한 전주의 아중지구는 모텔들과 위락시설이 들어선 유흥지역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진위는 아중안마시술소를 비롯한 세 군데 안마시술소에 8회 170만원을 지출한 것마저 부적절하긴 했으나 업무활동비였던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SGK는 "보고서는 김정석 신임 사무국장이 과다한 업무활동비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이미 변상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정한 것은 '과다하게 업무활동비를 쓴 것'에 대한 잘못일 뿐 막상 문제가 되는 공금횡령은 철저히 부정하고 있다"며 "영진위는 협회 공금 사용을 어떤 연유로 업무활동비로 인정하게 됐는지, 그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영진위는 지난 2월 신임 사무국장으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부대표 등을 지낸 김정석씨를 임명했다.
하지만 김 신임 사무국장이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재직 시 국고보조금 중 일부를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영진위는 3월9일 외부위원 2인을 위촉해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관해 관련자·단체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김 사무국장을 재신임했다.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재직 당시 법인카드 집행 건과 관련해서는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전액 변제했고, 국고 예산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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