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1982년생 동갑내기..2할대 추신수vs10위 팀 이대호
[스포츠경향]
2021시즌 개막전에서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는 추신수(39)와 동갑내기 절친인 이대호(39·롯데)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둘의 만남은 너무 짧았다. 4월 3~4일 예정된 개막 2연전 중 3일 경기는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4일 단 하루만 치러진 맞대결에서 SSG가 5-3으로 승리하며 추신수가 판정승을 거뒀다. 개인적 성적으로 보면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3타수 1볼넷 2삼진을 기록한 추신수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한 달 여의 시간이 지난 후 두 팀은 다시 만난다. 5월 11일부터13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와 롯데의 주중 3연전이 치러진다. 추신수와 이대호도 다시 그라운드에서 마주한다.
부산은 추신수와 이대호의 고향이다. 둘은 수영초등학교 시절 함께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사직구장은 이대호가 줄곧 몸 담은 롯데의 홈구장이자 추신수가 어릴적 추억을 쌓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추신수와 이대호의 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추신수의 소속팀 SSG는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10일 현재 30경기에서 16승14패 승률 0.533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열린 키움과의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기분 좋게 월요일 휴식일을 맞이했다.
하지만 추신수 개인적으로는 웃지 못한다. 추신수는 29경기에서 100타수 21안타 타율 0.210에 그치고 있다.
시범 경기 동안 7경기에서 타율 0.278(18타수 5안타)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개막 후 한 달 동안 22경기에서 타율 0.237(76타수 18안타)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5개의 홈런으로 간간히 장타력을 자랑했다. 팀의 고민 중 하나인 1번 타자의 적임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더 타격감이 떨어지고 있다. 5월 7경기에서 단 3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대신 도루 8개로 리그 3위를 기록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은 베이스러닝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지만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아 속이 탄다.
반면 이대호는 팀 성적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이대호의 소속팀 롯데는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최하위로 처진 롯데는 좀처럼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대호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29경기에서 타율 0.319 6홈런 25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프로 데뷔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9-8로 앞선 9회 포수로 출전해 팀의 마무리 김원중과 한 점차 승리를 합작했다. 이대호의 헌신은 팀을 하나로 모으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의 전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 롯데는 9일 삼성전에서 7회까지 6-6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8회 불펜진이 삼성 김민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6-8로 패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7패다.
이번 3연전에서 추신수와 이대호 모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뛴다. 추신수는 개인 타격감을 되찾길 바라고 이대호는 팀의 반등을 원한다. 1982년 동갑내기의 맞대결에 다시 한번 야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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