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감독 "'아미 오브 더 데드', '새벽의 저주'와 다른 새로운 좀비물" [종합]

2021. 5.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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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미국 출신 잭 스나이더(55) 감독이 '새벽의 저주' 이후 17년 만에 새로운 좀비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찾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6일,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연출과 각본, 원안을 맡으며 작품과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좀비가 점령한 라스 베이거스에 잠입한 용병 조직이 금고 속의 돈을 가져오는 미션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 엘라 퍼넬, 마티아스 슈바이크회퍼 등이 열연을 펼쳤다.

특히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인 끝에,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 작품. 지난 2007년 첫 발표 이후 12년 만의 개봉이다. 이에 대해 잭 스나이더 감독은 "사실 처음 구상을 시작한 건 2004년 영화 '새벽의 저주'를 마무리한 직후였다"라며 "당시 제가 연출을 맡을 생각은 없었다. 각본을 다른 분과 구상했었고, 예산 확보도 어려웠다. 처음 협업하려고 한 제작사와도 무산됐다"라고 다사다난했던 제작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넷플릭스 관계자와 대화 도중 가볍게 이야기를 꺼냈는데, 너무 좋은 생각이라고 하더라"라며 "그때부터는 빠르게 진행이 된 것 같다. 넷플릭스 측은 촬영 시작 후에도 좋은 반응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나이더 감독은 "코로나19로 영화계에 변화가 생겼지만, 나의 철학이 변화하지는 않았다"라며 "이번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했을 때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했다. 극장 동시 공개 제안은 없었다. 물론, 코로나19가 없는 세상이라면 큰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겠지만 그만큼의 품질을 집에 있는 TV로도 느꼈으면 했다. 넷플릭스 측도 자신있다고 했었다"라고 얘기했다.


'새벽의 저주'(2004) 이후 17년 만에 좀비 영화를 선보이며, 신작 '아미 오브 더 데드'와의 차이점도 짚었다. 스나이더 감독은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번엔 제가 직접 촬영 감독도 맡아서 특별했다"라며 "영화와 나의 연결고리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벽의 저주'는 다른 원작이 기반이 되었지만,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처음부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었다"라며 "이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고 새로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좀비 호랑이'까지 등장, 놀라움을 자아냈던 바. 스나이더 감독은 "우리 좀비들이 무섭긴 하다"라며 "'아미 오브 더 데드'의 좀비들은 집단 습성을 가지고 있다. 여왕인 아테나도 있고, 제우스도 있다. 아테나는 상당히 무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테나도 제우스도 모두 새로운 유형의 좀비다. 이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여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다.

작품의 핵심으로는 '영화 전반에 깔린 부녀 관계'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이에 대해 스나이더 감독은 "극본을 집필할 때 저의 개인적인 경험도 영향이 있었다"라고 세상을 떠난 딸을 떠올리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2017년 영화 '저스티스 리그' 촬영 당시, 갑작스러운 딸의 죽음으로 감독 자리에서 하차한 바 있다.

스나이더 감독은 "자녀들은 누구보다도 우리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만큼의 행복을 주기도 한다. 가장 좋을 때와 힘들 때 모두를 보여주는 부녀 관계를 이번 영화에 녹여내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캐스팅은 항상 제가 즐기는 과정"이라는 스나이더 감독은 배우들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먼저 데이브 바티스타에 대해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다"라며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주인공이 겪는 서사가 강렬하다. 데이브가 가지고 있는 심성과 잘 맞을거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 부녀 관계를 잘 표현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스나이더 감독은 "개별적으로 배우들을 섭외했다"라며 "실제로 좀비가 라스베이거스에 나타난다면 능력치를 보고 사람을 모을 것 아닌가. '일단 모아놓고, 나중에 조합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배우들 한 명 한 명 존재감이 좋았고 저 또한 현장에서 직접 함께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생생하게 담긴 것 같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더불어 '아미 오브 더 데드'의 배경을 라스베이거스로 설정한 것에 대해선 "좀비 영화는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라며 "카지노가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돈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라고 얘기했다.


'아미 오브 더 데드'의 프리퀄이 이미 촬영에 돌입했다는 깜짝 소식도 알렸다. 스나이더 감독은 "프리퀄도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티아스 슈바이크회퍼(디터 역)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금고털이범 역할을 맡았다. 금고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보이는 디터의 배경을 프리퀄에 담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영화의 인상은 관객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라며 "재미를 원한다면 오락적인 목적을 수행할 거다. 신화, 비유에 관심이 있거나 좀비를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 등 모두 각자의 목적이 있을 텐데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여러분의 시선에 맞게 어필될 것"이라고 다채로운 영상미와 스토리를 예고했다.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오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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