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아미 오브 더 데드' 잭 스나이더 감독 "구상만 17년, 넷플릭스 덕에 진행"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잭 스나이더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지난 6일 진행된 APAC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좀비가 점거한 도시로 변해버린 라스베이거스로 잠입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새벽의 저주'(2004) 직후 이야기를 구상해 2007년에 작품 제작 계획을 발표하고, 2021년 마침내 넷플릭스를 통해서 '아미 오브 더 데드'를 선보이게 된 잭 스나이더 감독. 그는 오랜 준비 기간에 대해 가장 먼저 이야기를 전했다.
"구상을 시작한 건 '새벽의 저주'(2004)를 마무리하고 나서 부터였지만, 제가 연출할 생각은 없었다. 각본만 다른 분과 함께 구상을 했다. 사실 이 영화는 처음에는 예산 확보도 어려웠다. 처음에는 워너브라더스와 협업을 처음에 하려고 했는데, 진행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가 넷플릭스 관계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볍게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더니 넷플릭스 측에서 놀라면서 '너무 좋은 생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제가 '사실 각본은 있긴 했지만 처음부터 다시 구상을 해도 괜찮고 내가 연출을 하게 된다면 각본을 다시 써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냈고 그대로 진행이 됐다. 그 이후부터는 영화 제작이 아주 빠르게 진행됐다."
주인공 스콧 워드 역을 맡은 데이브 바티스타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액션 스타로 유명한 데이브 바티스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은 물론, 극중 딸과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데이브 바티스타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배우다. 오랜 시간 동안 그와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처음 이 영화에 대한 꺼냈을 때는 그는 '잘 모르겠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각본을 본 다음 부터는 감정적인 신이 많다고 감정적인 서사가 강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어 했다. 난 데이브라는 배우가 가진 여린 심성이 극중 딸과의 관계가 중요한 스콧 워드라는 인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극중 스캇과 케이티의 부녀 관계는 이 영화의 핵심"이라면서 "영화 감독으로서 계속 변화하고 진화해 온 만큼 극본을 집필하면서도 저와 아이들과의 관계,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이 영향도 제게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들은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가장 큰 아픔을 주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 존재 아닌가. 아이들이 있기에 큰 고통도 잊을 수 있다. 가장 좋을 때, 혹은 가장 힘들 때, 그 모든 부침을 아이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이 영화에 녹이고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데이브 바티스타 외에도 영화를 꽉 채우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에 대해 "다채로운 캐스팅을 모으는게 내 목표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을 가진 배우를 하나 하나 개별적으로 캐스팅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진지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극중 유머를 잃지 않는 '아미 오브 더 데드' 특유의 톤을 금고털이털범인 루드비히 디터 역을 맡은 독일 배우 마티아스 슈바이그호퍼 덕이라고 밝히며 "굉장히 유쾌한 사람이다.스태프들 사이에서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배우"라고 밝혔다. 현재 준비 중인 '아미 오브 더 데드'의 프리퀄 시리즈 역시 디터를 주인공으로 한 내용이라면서 "그중 디터가 어째서 금고에 대해 빠삭한지 등에 이야기가 프리퀄에 실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배우들이 가진 유머를 작품 안에서 잘 살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유머의 밸런스는 중요하다. 유머가 너무 지나치며 영화가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위트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유머를 발생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새벽의 저주'(2004)의 17년만의 속편으로 오는 5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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