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오브 더 데드' 잭 스나이더 "새로운 좀비 세계관, 다른 영화와는 다르다"[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아미 오브 더 데드'로 돌아온 잭 스나이더 감독이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좀비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좀비가 점거한 도시로 변해버린 라스베이거스로 잠입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직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좀비 장르의 명작으로 꼽히는 데뷔작 '새벽의 저주'를 완성시킨 직후부터 17년 간 구상한 이야기다. 전형적이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좀비를 보여주며 충격을 전할 예정이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300',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원더 우먼', '저스티스 리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의 감독, 제작, 기획에 참여하며 DC유니버스를 구축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관객들의 꾸준한 요청에 힘입어 4년여 만에 잭 스나이더 감독 버전의 '저스티스 리그'가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이번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잭 스나이더가 다시 만드는 '좀비 영화'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지난 6일 오전 10시 15분에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아미 오브 더 데드' 제작 계기에 대해 "예산 확보가 어려웠는데 넷플릭스 관계자 분들에게 가볍게 이야기를 꺼내자 '너무 좋은 생각인 거 같다'고 반응했다. '각본은 있지만 처음부터 다시 구상을 해도 좋고, 내가 연출을 해도 좋다'고 했다. 그 때부터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 촬영 시작하고 나서는 '너무 좋은데 이대로 가시죠'라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감독 뿐 아니라 촬영감독으로도 활약했다. 까다로운 카메라 렌즈를 활용하기 위해 직접 카메라를 잡고 현장에 나선 것이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제가 이번엔 촬영감독 역도 맡아서 직접 촬영하며 좀 더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영화와 저의 연결고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슈퍼히어로 영화를 촬영하다보면 카메라와 거리가 있는 곳에서 연출하게 된다. 이번엔 카메라를 쥐고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됐다. 물론 '새벽의 저주'도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이번에 이 영화가 저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과정 자체가 아주 만족스러웠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좀비 영화와 이번 '아미 오브 더 데드'의 차별점에 대해 "이번 영화와 '새벽의 저주'를 비교해보면 물론 비슷한 면도 있다"면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새벽의 저주'는 다른 원작을 기반으로 했다.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 수 있어서 재밌었다. 관객들이 좀비 세계관을 새롭게 보게 되는 거다"라고 라고 자신했다.
넷플릭스의 제안으로 제작된 만큼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처음부터 TV용으로 제작이 됐다. 그렇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은 "극장 만큼의 품질을 TV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어떤 매체든 정말 큰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의 영감에 대해 "부녀 관계가 영화에서 나온다.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가 계속 변해온 만큼 극본을 쓰면서도 제 개인적인 경험, 저와 아이들과의 관계가 되게 영향을 많이 미쳤다. 그래서 아이들이 나를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카타르시스,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동시에 그만큼의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이다. 고통같은 걸 잊을 수 있다. 가장 좋고 힘들 때 삶의 부침을 아이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영화에 녹여서 쓰려고 했다. 그것이 스캇과 케이티의 부녀 관계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미 오브 더 데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관객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운을 뗐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이 영화는 일종의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영화를 보고 2시간 반동안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는 오락적인 목적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이 좀 더 심도있게 신화라든지 비유, 좀비와 인류의 역사, 장르에 대해서 깊게 알아보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면, 어떤 사회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이 사회를 어떻게 비추는가에 대해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렇게 다양하게 신화를 재현하고 보여주는 기능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관객이 정치적 의식을 가지고 장벽과 난민 수용소와 이런 전혀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면 영화는 그 부분에 어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범죄물이나 강도 작전에 관심이 있다면 그 부분이 드러날 것이고, 부녀관계에 관심이 있다면 그 부분이 두드러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잭 스나이더 감독은 영화의 프리퀄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마티아스 배우가 금고털이범 역할을 맡았다. 그 분이 정말 재밌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저희가 '아미 오브 더 데드'의 프리퀄을 촬영 중이다. 그 분이 이야기 속 금고를 굉장히 빠삭하게 알고 있다. 어떻게 아는지도 프리퀄에 담겼다"며 "각본을 썼을 때 이렇게 디테일을 살리는 게 어떨까 생각했고 주말동안 브레인 스토밍을 하며 아이디어를 제시해서 바로 촬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아주 재밌었다. 프리퀄을 기대하시길 바란다. 실망하지 않으실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오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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