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에 수도권 노후 아파트 인기.. 신축 상승률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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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하 아파트의 상승률은 줄곧 20년 초과 아파트보다 높았지만 올해 3월부터 역전됐다.
3월에 20년 초과 아파트 상승률은 1.60%였고, 5년 이하 아파트는 1.27%에 그쳤다.
8개 도의 5년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03%였지만 20년 초과 아파트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0.4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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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여전히 새 아파트 선호 뚜렷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된 아파트가 새 아파트의 인기를 추월한 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10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의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1.14% 올랐지만 20년 초과 아파트는 1.59% 상승했다.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새 아파트의 상승률이 노후 아파트보다 낮은 건 이례적이다. 5년 이하 아파트의 상승률은 줄곧 20년 초과 아파트보다 높았지만 올해 3월부터 역전됐다. 3월에 20년 초과 아파트 상승률은 1.60%였고, 5년 이하 아파트는 1.27%에 그쳤다.
수도권은 서울의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61㎡(8층)는 지난달 13일 기존 최고가보다 12억7,000만 원 오른 53억7,000만 원에 매매가 됐다. 노원구 상계주공1단지 전용면적 84㎡(4층)는 지난달 26일 8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지방은 지난달 5년 이하 아파트가 0.92% 올랐고, 20년 초과 아파트는 0.65% 상승했다. 특히 5대 광역시를 제외한 도 단위에서 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8개 도의 5년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03%였지만 20년 초과 아파트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0.45%에 그쳤다. 특히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충청권에서 두드러졌다. 충북의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은 1.55%(20년 초과 0.66%), 충남의 5년 이하 아파트는 1.28%(20년 초과 0.6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양지영 소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예정 단지의 오름폭이 커졌다”면서 “지방의 경우에는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히 뚜렷한 가운데 청약과 대출 등의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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