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킬러와 화마에 맞서 아이를 지켜라
박지현 2021. 5. 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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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는 산과 들.
오랜 기간 동안 미국 서부의 산맥과 깊은 숲을 모두 삼켜버린 산불은 도저히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불길과 싸우는 소방관들마저 잡아먹을 기세다.
킬러의 추격에 더해 그보다 더 무시무시한 불길을 피해 밤새 도망치고 맞서 싸워나가는 여정을 그린 범죄 스릴러물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2019년 '말레피센트2' 이후 안젤리나 졸리의 2년만의 복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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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의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불타오르는 산과 들. 거대한 화마로 둘러싸인 화재의 현장. 오랜 기간 동안 미국 서부의 산맥과 깊은 숲을 모두 삼켜버린 산불은 도저히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불길과 싸우는 소방관들마저 잡아먹을 기세다. 그 속에서 바람의 방향을 읽고 화재 진압 현장을 진두지휘하던 소방관 한나(안젤리나 졸리)는 불길 속에서 길을 잃은 소년들을 구해내지 못하고 자책감에 시달린다. 수년이 지나 어느 시골의 깊은 숲속 화재 감시탑에서 일하게 된 그는 숲속에서 소년 코너(핀 리틀)를 만나게 된다.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고 있는 코너는 소송을 준비중인 아버지와 함께 산속 도로를 차를 타고 지나던 중 반대편에서 고용한 킬러들에 의해 아버지가 총살당하는 것을 보고 곧바로 도망쳐 나온 상태다. 범죄의 증거를 가지고 있는 소년을 쫓는 킬러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산에 불을 내고 과거의 어느 날처럼 산불은 삽시간에 번져간다. 한나는 코너를 통해 지난날 자신이 구하지 못했던 소년들을 떠올리고 그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선다.
킬러의 추격에 더해 그보다 더 무시무시한 불길을 피해 밤새 도망치고 맞서 싸워나가는 여정을 그린 범죄 스릴러물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2019년 '말레피센트2' 이후 안젤리나 졸리의 2년만의 복귀작이다. 액션 연기의 대가 졸리는 영화 촬영 직전부터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다져왔고 흔들림 없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졸리는 최근 영상을 통해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몸을 쓰면서 감정 연기도 많았던 것이 힘들었고 물 안에서 숨을 참는 수중 연기도 쉽지 않았지만 모든 연기가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 속에서 배경이 되는 불길이 가득한 숲속은 실제 사막 위에 숲을 인공적으로 만든 뒤 가스관을 연결해 실제 불이 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이번 영화 자체가 내 자신에게 치유를 가져다줬다"며 "살면서 누구나 무너지고 힘든 시기를 겪을텐데 이 영화 촬영 시점에 저 역시 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내 안의 강인함을 찾고 나아갈 힘을 얻었다. 주인공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도 그러한 치유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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