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대학생 마지막 영상 속 '골든'은 가수?

성정은 2021. 5.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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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중인 경찰이 손씨가 실종 전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에서 언급한 '골든'을 가수로 추정했다.

10일 서울경찰청은 9일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했으며,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손씨 휴대전화 동영상에 언급돼 관심을 모은 '골든'에 대해 취미생활과 관련된 것이라며 가수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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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손현씨에게 선물한 손정민씨 그림. 사진|손현씨 블로그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중인 경찰이 손씨가 실종 전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에서 언급한 ‘골든’을 가수로 추정했다.

10일 서울경찰청은 9일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했으며,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9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 부자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 분석중이라고도 했다.

한편, 경찰은 손씨 휴대전화 동영상에 언급돼 관심을 모은 '골든'에 대해 취미생활과 관련된 것이라며 가수라고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영상에서 제이팍, 레이블 등 힙합 용어들이 나온 것으로 봐서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이 '골든'을 가수라고 추정하면서 골든이라는 활동명을 썼던 지소울(GSoul)이 언급됐다.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발탁돼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실력파 가수 지소울은 2019년 활동명을 골든으로 바꿨다가 지난 1월 지소울로 다시 변경했다고 SNS에 직접 알렸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민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마지막 동영상에서 정민씨가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했다고 전해 골든 건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골든'을 가수라고 추정한 경찰 발표에 누리꾼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의대 본과 1학년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손현씨는 지난 9일 블로그에 어버이날 보내준 관심과 격려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며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말이 날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며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저도 무척 궁금하다"고 적었다.

[매경닷컴 성정은 기자 sj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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