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반전 노리는 엔씨소프트, 신작 줄줄이 선보인다
인건비 상승과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 불매운동 영향으로 1분기 우울한 출발을 한 엔씨소프트가 2분기 반전에 나선다.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를 출시해 매출을 확대하고 이용자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10일 엔씨소프트는 2021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5125억원, 영업이익은 77% 급감한 5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 대비 각 7%, 57% 낮은 수치로 '어닝쇼크'다. 당기순이익 역시 59% 줄어든 802억원에 그쳤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신작을 연달아 출시하며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프로야구 H3'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트릭스터M, 2분기 블소2 등을 줄줄이 선보인다. 특히 블소2는 사전 예약자가 만든 캐릭터 생성속도가 지난 리니지2M 론칭 때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나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PC게임 블소는 20~30대 이용자 위주였으나, 블소2는 저연령층부터 자금 여력이 높은 40~50대 이용자 비중도 높아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사전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블소2 이용자층이 확대되면서 흥행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트릭스터M은 사전 예약이 500만명을 돌파하며 내부 기대치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한 데다, 기존 게임 대비 20대와 여성 이용자 비중이 높아 당사의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첫 콘솔 게임 '프로젝트TL'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진행해 새로운 플랫폼에서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포부다. 대만과 일본시장에 출시한 리니지2M도 연내 북미 유럽 등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1분기 실적 발목을 잡았던 영업비용도 2분기부터는 안정화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개발자는 1300만원, 비개발자는 1000만원 연봉을 인상해 두 자릿수의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신작 출시를 바탕으로 한 매출 성장으로 이를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또 리니지2M 해외 진출을 비롯해 신작 게임 마케팅이 일부 마무리된 만큼,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마케팅비도 2분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매출 급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리니지M·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든 3249억원에 그쳤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14% 증가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모바일 게임 배출 부진 배경으로 지난 1월 단행한 리니지M의 능력치 아이템 '문양' 시스템 개편을 꼽는다. 이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며 이용자들에게 유료 아이템을 환불해준 데다, 이용자 사이에서 불매운동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리니지M 매출은 1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측은 불매운동 여파는 없다고 강조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트래픽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하루평균이용자수(DAU), 최고동시접속자수(PCU) 등 다양한 지표를 살펴봤을 때 불매운동 영향은 없다"라며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 4주년 대규모 게임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매출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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