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려가는 티빙, 독주하는 넷플릭스 잡아낼까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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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이 오리지널 작품 수를 늘려가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 역시 tvN, 엠넷, OCN 등 CJ ENM 산하 채널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포기 위해 티빙을 찾을 뿐이었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입어 엄청난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티빙이 웨이브를 넘어 독주 중인 넷플릭스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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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티빙이 오리지널 작품 수를 늘려가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과연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가 넷플릭스 독주 체제를 무너트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과거 티빙을 향한 인식은 그저 CJ ENM이 선보인 OTT 서비스에 불과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 역시 tvN, 엠넷, OCN 등 CJ ENM 산하 채널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포기 위해 티빙을 찾을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티빙은 KBS 출신의 이명한 PD를 티빙의 공동대표로 앉히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고 있다. "거대 해외 OTT 플랫폼과 경쟁하려면 사업적 확장과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가 동시에 발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티빙 측의 입장처럼 각종 오리지널 시리즈가 연이어 탄생하며 작품 리스트를 차근차근 채워나가고 있는 것.
시작은 '여고추리반'이었다. '여고추리반'은 명문 여자 고등학교인 새라여고의 추리반에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들어가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어드벤처 예능이다. 특히 '대탈출'과 '더 지니어스'로 유명한 정종연 PD가 연출을 맡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난달 공개된 '백종원의 사계 봄'과 지난 7일부터 오픈한 '신서유기 스페셜 - 스프링 캠프' 역시 실시간 인기 프로그램 상위권에 오르며 오리지널 시리즈의 막강한 영향력을 느끼게 했다.
드라마와 영화 쪽에서도 티빙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tvN '마우스'의 스핀오프 '마우스: 더 프레데터'가 현재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티빙은 송지효·남지현 주연의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와 김고은·안보현 주연의 '유미의 세포들'을 차근차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공유·박보검 주연의 '서복'이 최근 영화관과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돼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한지민·이동욱·강하늘·임윤아 등이 출연하는 '해피 뉴 이어'도 같은 방식으로 개봉할 계획이다.
티빙의 행보는 넷플릭스와도 비슷하다. 넷플릭스는 당초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OTT 서비스였지만, 매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연달아 제작하며 시선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킹덤' '인간수업' '스위트홈' 등은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화 '차인표' '승리호' '낙원의 밤' 등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런 투자 방식을 벤치마킹한 티빙 역시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과거 웨이브의 반절밖에 되지 않았던 가입자 수는 어느새 지난 3월 약 88%(320만 명)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다만 아직까진 400만여 명에 달하는 넷플릭스 가입자 수에는 못 미치는 상태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입어 엄청난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티빙이 웨이브를 넘어 독주 중인 넷플릭스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빙,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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