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잡는 드라큘라 성..방문자에 송곳니 대신 주사 '꾹~'

김정한 기자 2021. 5.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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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관광명소 '드라큘라의 성'이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 주사를 접종해주고 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드라큘라의 소굴에 대한 영감을 준 것으로 널리 알려진 루마니아 브란성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이번 주말 흡혈귀의 송곳니가 아닌 바늘에 찔리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유럽 국가들 중 백신에 거부감이 유난히 강한 루마니아 국민들의 예방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브란성을 비롯해 부쿠레슈티 국립도서관 등 주요 장소에서 적극적인 백신 접종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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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명소 '브란성' 백신 접종 이벤트
'드라큘라 성'으로 알려진 브란성.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루마니아의 관광명소 '드라큘라의 성'이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 주사를 접종해주고 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드라큘라의 소굴에 대한 영감을 준 것으로 널리 알려진 루마니아 브란성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이번 주말 흡혈귀의 송곳니가 아닌 바늘에 찔리고 있다.

엔지니어인 리비우 네큘라(39)는 "가족과 함께 성을 방문하러 왔는데 포스터를 보고 용기를 내어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기로 했다"고 말했다.

접종을 받은 사람은 '앞으로 100년 동안' 브란성에서 환대를 받는다는 것과 '고문실'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용기와 책임감'을 지녔다는 증서를 받는다.

트란실바니아 카르파티아 산맥의 음산한 골짜기에 자리 잡은 14세기에 지어진 고성 브란성은 15세기 루마니아의 왕자인 블라드 테페스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그가 이 성에서 지내지는 않았다

영국인 소설가 브람 스토커는 현대 뱀파이어 장르를 개척한 1897년 소설 '드라큘라'를 집필할 때 블라드 테페스와 브란성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정부는 유럽 국가들 중 백신에 거부감이 유난히 강한 루마니아 국민들의 예방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브란성을 비롯해 부쿠레슈티 국립도서관 등 주요 장소에서 적극적인 백신 접종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루마니아는 인구 1900만명 중 약 360만명이 최소한 1회 이상의 접종을 받았다. 오는 6월까지는 500만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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