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 코로나19 시국 속 남긴 것 [ST이슈]

현혜선 기자 2021. 5. 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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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영화는 계속된다'는 당위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당위는 그 자체로 증명되지 않는다. 의지로 증명해야 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상 개최를 결정했고 개막식을 비롯한 행사를 무사히 치렀다. 또한 영화제 상영작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며 "방역 대책이 철저해지면, 지금까지 위축돼 못하던 일들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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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상 개최를 감행하며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8일 저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오프라인 영화제를 진행해 안전하게 끝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지난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친 이후 최초로 개최된 영화제였다. 당시 참고할 레퍼런스가 없었던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온라인 상영, 장기상영, 무관객 등의 트랙을 개척했다. 이를 바탕 삼아 올해 영화제는 한층 강화된 방역 수칙, 온 오프라인 동시 상영, 관객을 사로잡을 이벤트 등이 준비돼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영화제 기간 중 자원봉사자 A씨와 관람객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킨 덕에 추가 감염은 없었다. 당시 A씨와 근무 장소가 겹친 자원봉사자 7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전주시는 A씨 확진 이후 자원봉사자 53명을 전수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좌석 띄워 앉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영화는 계속된다'는 당위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당위는 그 자체로 증명되지 않는다. 의지로 증명해야 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상 개최를 결정했고 개막식을 비롯한 행사를 무사히 치렀다. 또한 영화제 상영작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며 "방역 대책이 철저해지면, 지금까지 위축돼 못하던 일들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 관객과 온라인 관객을 모두 합쳐 총 2만6223명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관객은 1만3466명으로, 이 중 일반 관객은 1만410명, 게스트와 프레스 등 배지로 티켓을 발급받은 관객은 3056명이다. 또 극장 상영 회차 356회 중 332회차가 매진돼 93.3%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한 이는 1만27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온라인 상영을 처음 시도한 지난해의 7048건보다 5709건이 많은 수치로 전년 대비 81%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온 오프라인 이벤트 역시 활발히 이뤄졌다. 올해 진행한 온 오프라인 프로그램 이벤트는 총 152회로 전체 417명의 국내외 게스트가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내 게스트가 극장에 방문해 관객과 만난 오프라인 관객과의 대화는 75회 진행됐고, 281명의 국내 게스트들이 참여했다. 해외 게스트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는 43회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56명의 해외 게스트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관객과 만났다.

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시선을 더하기 위해 올해 론칭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전주 전북 지역 영화 활성화를 위한 'J 비전상과 전주숏프로젝트', 전주 시민과 영화제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기획된 '골목 상영' 등을 시도해 화제가 됐다.

이처럼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무사히 마무리됐다.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영화제였다는 반응이다. 내년 영화제는 더욱 풍성한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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