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추가 조성..사전적 구조조정 기업도 투자대상

정옥주 2021. 5.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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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019년 10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200억원 투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A사는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업체로부터 전기수소차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정부재정, 정책금융기관, 민간금융기관, 민간투자 등이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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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펀드 총 3.2조 조성..38개 기업에 1.76조 투자"
"루키리그 도입..PDF 투자대상에 사전적 구조조정 기업 포함"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완성차업체 B사의 해외공장 가동 중단과 판매부진에 따른 부품발주 중단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해 부채비율이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0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200억원 투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A사는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업체로부터 전기수소차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

#고순도 염화수소 기업 C사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핵심소재인 고순도 염화수소 양산 능력을 확보한 혁신기업이나, 설비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으로 2015년 워크아웃을 개시했다. 그러나 2019년 12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175억원 투자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해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국내·외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신규수주에 성공해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정부재정, 정책금융기관, 민간금융기관, 민간투자 등이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이끌고, 코로나19에 따른 구조조정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현재 3조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말 4조2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시장상황 및 투자집행 실적 등을 감안해 이번 3차 펀드 1조원을 포함해 5조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차 펀드는 정부재정(675억원)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캠코)과 은행·증권사(신한은행·키움증권) 등이 출자해 모펀드 4510억원을 조성한다. 민간투자 약 5500억원 이상을 추가 유치해 총 규모는 약 1조원 이상 조성을 추진한다.

특히 3차 펀드는 역량있는 신생·소형 운용사 등의 참여를 유도(루키리그 도입)하고, 부채투자전용펀드(PDF) 투자대상을 사전적 구조조정 대상기업까지 확대하는 등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우선 '루키리그' 도입을 통해 역량있는 신생·소형 운용사 대상으로 별도 출자재원을 할당(모펀드 750억원)해 시장진입을 유도한다. 루키펀드는 중소기업에 대한 소액·다수의 투자 건을 통해 운용사의 구조조정 기업 투자역량도 강화한다.

또 현 민간자금 매칭비율은 펀드 결성금액의 50% 이상이나, 펀드 성격에 따라 40~60%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2차 펀드 조성시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으로 한정(DIP금융 전용펀드)했던 PDF 투자대상을 3차 펀드에서는 자본잠식, 과다부채 기업 등 사전적 구조조정 기업까지 확대한다. 선제적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워크아웃, 회생절차 기업 등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일정비율 이상 투자시 성과보수를 10%에서 15%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오는 18일 자펀드 운용사 모집을 공고하고, 다음달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선정 및 프로젝트 펀드 투자를 개시한다. 오는 12월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다.

한편 기업구조혁신펀드(1·2차)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3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38개 기업에 약 1조760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1차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억6400억원 규모로 조성, 29개 기업에 1조485억원을 투자했다. 주로 조선·건설중장비·철강 분야의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했다. 2차 펀드는 약 1조5300억원 규모로 조성돼 9개 기업에 7089억원 투자를 집행했거나 집행할 예정이다. 중견·중소기업 외 대기업의 계열사 인수에 참여했고 PDF도 조성해 투자방식을 다양화했다.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구조조정 시장의 마중물로서 구조조정 주체를 기존 채권금융기관 중심에서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 중심으로 확대하고 약 2조원의 민간자금을 유입을 유도했다"며 "PDF 도입으로 기존 지분투자 외에 부채투자를 통해 한계기업의 단기 차입수요 등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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