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캐릭터? '모범택시' 이솜, 파죽지세 이제훈에 거는 제동 [TV와치]

박은해 2021. 5. 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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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강하나(이솜 분)는 정말 민폐 캐릭터일까.

5월 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이지현, 오상호/연출 박준우)에서는 의문의 모범택시와 김도기(이제훈 분)를 쫓는 강하나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기 활약이 부각될수록 이를 저지하는 공권력 대표 인물 강하나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범죄자들만 찾아 응징하는 모범택시 정체에 의문을 품고 김도기를 의심하는 강하나를 민폐 캐릭터로 여기는 시청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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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모범택시' 강하나(이솜 분)는 정말 민폐 캐릭터일까.

5월 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이지현, 오상호/연출 박준우)에서는 의문의 모범택시와 김도기(이제훈 분)를 쫓는 강하나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는 공권력이 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사적 복수를 대행하고 있다.

이들은 끔찍한 아동 대상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심신 미약으로 감형돼 출소한 조도철(조현우 분)을 지하 감옥에 가두고, 겉으로 사회적 기업 행세를 하는 장애인 착취 젓갈 공장장을 응징한다. 또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대신해 아버지 권력을 믿고 학교 왕으로 군림한 일진에게 복수하고, 유명 로펌, 검찰과 카르텔을 형성한 국내 1위 웹하드 업체 회장 박양진(백현진 분) 또한 비참한 최후를 맞게 한다.

공권력의 한계를 가뿐히 뛰어넘고 피해자들의 울분을 풀어주는 이들의 통쾌한 행보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도기 활약이 부각될수록 이를 저지하는 공권력 대표 인물 강하나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강하나는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답변으로 사법고시 3차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검사로서 절차적 정의를 따르는 인물. 때때로 범죄자를 비호하는 상사에게 맞서고 독단 행동도 하지만 그만큼 공권력을 신뢰하고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범죄자들만 찾아 응징하는 모범택시 정체에 의문을 품고 김도기를 의심하는 강하나를 민폐 캐릭터로 여기는 시청자들이 많다. 제약 많은 공권력 대신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무지개 운수와 김도기에 감정 이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적 복수가 아무리 통쾌하더라도 이들의 행위는 사회 질서 내에서 명백한 범죄에 해당한다.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일이라고 해도 납치, 폭행, 방화, 감금 등 심각한 범법 행위는 사회 제도 안에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직원들 역시 예상치 못한 박양진 죽음과 대표 장성철(김의성 분) 피습으로 자신들의 사적 복수 방식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강하나는 법과 사회 질서를 뛰어넘어 사적 복수를 해온 이들과 본격적으로 대립할 예정이다. 자신들이 불신하는 공권력이 속해 있지만 누구보다 약자들을 생각하고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운 검사 강하나에게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는 어떻게 반응할까.

사적 복수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온 이들을 자극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일. 강하나 캐릭터는 단순히 주인공의 앞길을 막는 반동 인물이 아니라 극의 주제 의식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민폐 캐릭터라는 오명을 쓴 강하나가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를 설득해나갈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SBS '모범택시'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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