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 상위 30%도 카드사 중금리대출 못 받나

2021. 5. 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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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700점대인 중신용자여도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중금리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KB캐피탈 중금리대출 상품인 '모두론'은 신용점수 601~700점 구간에 속하는 이들이 평균 14.49% 금리로 이용하고 있는데, 금리 상한이 낮춰질 시 701점 이상에서만 중금리대출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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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최고금리 상한 3%P ↓
701~800점 구간 아슬아슬
중저신용자 대부업체行 우려

신용점수 700점대인 중신용자여도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중금리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중금리 대출 상한도 하향하면서, 이 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 받던 이들은 이용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는 7월부터 이뤄질 법정금리 인하에 맞춰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을 낮춘다는 ‘중금리대출 제도 개선 방안’을 지난 달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는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기존 14.5%에서 11%로, 캐피탈사는 17.5%에서 14.5%로 내려야 한다. 금리상한을 넘어서는 중금리 대출은 금융당국에서 인센티브를 제공받지 못한다.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카드는 카드론 중금리대출 상품인 ‘생활든든론2’을 신용점수 701~800점 구간에서 평균 금리 12.40%로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을 5.40~13.80%의 금리로 취급하지만 신용점수 601~700점 구간 평균금리 11.53%으로 집계됐다.

각 카드사 상품에서 신용등급 800점 이하, 700점 이하는 내년 7월 이후 중금리 대출 이용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카드사 대출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들이 이용했던 캐피탈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KB캐피탈 중금리대출 상품인 ‘모두론’은 신용점수 601~700점 구간에 속하는 이들이 평균 14.49% 금리로 이용하고 있는데, 금리 상한이 낮춰질 시 701점 이상에서만 중금리대출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우수고객 중금리대출’도 601~700점 구간에서 평균금리가 14.68%이고 JB우리캐피탈의 ‘JB연계대출’은 같은 신용점수 구간에서 평균 금리가 16.01%로 나타난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여신업계가 상품 운영금리를 낮출 확율은 극히 낮다. 대폭 조정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내년 7월부터 카드론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사정권에 포함시키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중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이 DSR에 포함되고 중금리 대출 금리 상한 하향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 중저신용자들이 사금융을 이용하는 상황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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