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한달새 '축구장 5만8천개' 면적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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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난달 환경 보존 약속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난달 기록적인 벌채 등으로 대규모로 파괴됐다.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019년 취임한 이후 열대우림의 상업적 이용을 장려하며 환경보호단체를 "암 덩어리"라고 부르는 등 환경파괴를 조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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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난달 환경 보존 약속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난달 기록적인 벌채 등으로 대규모로 파괴됐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난달에만 580.5㎢가 사라졌다고 <아에프페>(AFP) 등 외신이 7일 브라질 우주기구 ‘인페’(INPE)의 위성관측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42.5% 늘어난 것이다. 다만 올해 1~4월 사이에 훼손된 아마존 삼림면적은 1157㎦로, 이는 한 해 전보다 3.9% 줄어든 것이다.
환경단체 ‘기후관측소’는 “지난달에만 축구 경기장 5만8천 개에 해당하는 열대우림이 사라진 것”이라며 “이달부터 건기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무단 벌채와 화재 등으로 파괴 면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은 연초 벌목작업이 쉽지 않은 우기여서 삼림파괴가 비교적 제한적인 편이며, 비가 덜 오는 5월~10월에 삼림파괴가 집중된다. 실제 지난해 7월 한 달간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훼손된 면적을 모두 합친 것보다 넓다.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019년 취임한 이후 열대우림의 상업적 이용을 장려하며 환경보호단체를 “암 덩어리”라고 부르는 등 환경파괴를 조장해 왔다. 이 때문에 브라질은 국제사회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화상 환경기후 정상회의에서 환경보호 기금을 늘리고 203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불법 벌채를 막고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하겠다며 미국 등 국제사회의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금 당장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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