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어떡하나? 공사중 조선 '육조거리' 흔적 대거 발굴

전준우 기자 2021. 5.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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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공사 진행 중 조선시대 육조거리 흔적이 대거 발견됐다.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과정과 문헌을 통해 보는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기록과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육조거리의 모습, 전문가 해설 등으로 꾸며진다.

정상택 서울시 광화문광장추진단장은 "2년여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핵심가로인 육조거리의 흔적이 대거 확인됐다"며 "이번에 발굴한 문화재에 대해 역사성을 살리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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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1만100㎡ 발굴조사 결과 40%서 조선시대 유구 나와
온·오프라인 병행해 시민에 공개..11일부터 사전신청
광화문광장 발굴조사 현황도(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새로운 광화문광장 공사 진행 중 조선시대 육조거리 흔적이 대거 발견됐다.

육조거리는 지금의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 있는 조선시대 서울의 핵심가로다.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구 의정부를 비롯해 삼군부(군사업무 총괄), 육조를 위시한 조선의 주요 중앙관청이 집적해 있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 3월부터 광화문광장 전역 1만100에 대한 총 9단계에 걸친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마지막 9단계가 진행 중으로, 이달 말 최종 완료된다.

전체 조사대상지 중 약 40%에서 조선시대 유구가 나왔다. 15~19세기 조선시대의 관청 터를 비롯해 민가 터와 담장, 우물 터, 수로, 문지(門址, 문이 있던 자리)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정부청사 앞에는 조선시대 군사업무를 총괄했던 '삼군부'의 외행랑 기초가 발굴됐다. 육조거리를 사이에 두고 의정부와 마주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삼군부 위치가 실제 유구로 확인된 것이다.

19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로와 조선전기로 추정되는 건물지 일부도 함께 확인됐다.

세종로 공원 앞에서는 조선시대 관리 감찰기구였던 '사헌부'의 유구로 추정되는 문지, 행랑, 담장, 우물이 발굴됐다. 16세기 육조거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배수로도 확인됐다.

현대해상 건물 앞에서는 민가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우물, 배수로가 조사지역 전반에 걸쳐 발굴됐다.

이밖에도 도자기 조각(자기편), 기와 조각 등 조선시대 유물도 다수 출토됐다.

시는 앞서 2013년 부분 발굴조사를 통해 옛 의정부의 유구와 유물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본격 시작한 발굴조사를 통해 옛 의정부 주요건물의 배치와 규모를 최초 확인했고 7년여의 조사·발굴 끝에 지난해 7월 국가지정 문화재(사적)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구를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영상)과 오프라인(현장공개) 방식을 병행한다.

현장공개는 21~29일 9일간 하루 2회(총 18회)씩 소규모로 열린다. 11일 오전 9시부터 19일까지 광화문광장 누리집 사전신청을 통해 회당 12명(총 2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신청 순서대로 관람이 이뤄진다.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70~90분 동안 진행된다.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은 주말에는 고고학 체험(모형유물 접합‧복원)도 할 수 있다.

영상은 이달 말 서울시 등 영상매체를 통해 공개된다.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과정과 문헌을 통해 보는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기록과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육조거리의 모습, 전문가 해설 등으로 꾸며진다.

한편 서울시는 문화재 정밀 발굴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법적 절차인 문화재 심의를 통해 이달 말부터 보호·안전조치할 예정이다.

심의 결과를 토대로 역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보전‧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상택 서울시 광화문광장추진단장은 "2년여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핵심가로인 육조거리의 흔적이 대거 확인됐다"며 "이번에 발굴한 문화재에 대해 역사성을 살리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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