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소유·경영 분리" 요구..비대위 체제 전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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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홍원식 회장에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7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경영쇄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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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홍원식 회장에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7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경영쇄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비대위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 구조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또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한 현 대표이사(이광범 대표)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 선정 시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최종 단계인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남양유업은 지난달 16일 1차 사과문을 냈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불가리스 생산공장이 있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는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 부과가 사전통보됐다.
주식시장은 심포지엄 직후 1년(52주) 최고가인 48만9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가 36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급등락했다. 식약처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달 남양유업 본사,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연구기록과 홍보자료 등을 수거해 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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