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윤여정X박인환X안성기X예수정, MZ세대 사로잡은 'K-할머니' 'K-할아버지'

조지영 2021. 5. 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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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K-할머니' 'K-할아버지'의 전성시대다. 오랜 시간 쌓은 연륜을 바탕으로 엄청난 내공을 연기에 눌러 담은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쿨하고 힙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탈꼰대의 'K-할머니' 'K-할아버지'가 '할매니얼'(할머니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친 신조어) 트랜드, 그리고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 세대)와 만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가장 먼저 'K-할머니' 신드롬의 중심에는 미국 독립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에 출연해 한국 영화사의 레전드 기록을 세운 윤여정이 있다. 지난달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 한국 영화 102년 역사 최초 아카데미 배우상을 안기며 저력을 과시한 윤여정. 여기에 윤여정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사랑스러움, 그리고 거침없는 당당함과 솔직함이 겸비된 위트있는 수상 소감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야말로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윤여정. '윤며들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윤여정은 영화계뿐만 아니라 광고계까지 접수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

비단 'K-할머니' 열풍을 이끈 윤여정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나빌레라'로 '인생캐릭터'를 만난 박인환 역시 'K-할아버지'의 열풍을 이끌고 있다.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할아버지와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의 성장 드라마를 그린 '나빌레라'. 박인환은 은퇴 후 어릴적 꿈꿨던 발레리노에 도전한 심덕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데뷔 56년 차를 맞은 '국민 할아버지'였던 박인환은 '나빌레라'로 약 30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 속 심덕출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아내며 호평을 얻었다. 꿈을 향해 날아오른 일흔 할아버지의 모습에 매료된 MZ세대들은 '박인환에 입덕했다'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종이꽃'(고훈 감독) 당시 컨디션 난조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대중의 우려를 샀던 '국민 배우' 안성기 또한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와 관객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남자가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이정국 감독)를 통해 컴백한 안성기. 원조 '국민 배우'답게 강렬한 작품과 연기로 대중 앞에 건재함을 드러냈다. 극 중 평범한 대리기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1980년 5월 광주를 잊지 못해 괴로움 속에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채근 역에 도전한 안성기는 복잡한 인물의 내면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국민 배우'의 품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69세'(임선애 감독)에서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고 절제된 연기로 영화의 주제에 진정성을 더하며 최고의 찬사를 받은 예수정도 MZ세대를 사로잡은 'K-할머니' 중 한 명이다. 69세 노인이 29세의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 겪는 아픔을 그린 문제작 '69세'에 참여한 예수정은 한국 영화에서도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수작으로 다시금 '국민 배우'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깊은 울림과 폭발적 열연으로 지난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예수정은 지난 8일 첫방송된 tvN 드라마 '마인'으로 다시금 연기 내공을 과시하는 중. 서희수(이보영)의 정신적 멘토이자 효원그룹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키 플레이어 엠마 수녀로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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