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최대 줄루족, 새 왕 옹립했지만 잡음 계속돼

김남석 기자 2021. 5.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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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최대 민족 줄루족의 새 왕이 옹립됐으나 일부 왕족이 항의를 계속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줄루족 왕가는 지난 7일 미수줄루 줄루(46) 왕자가 새 왕으로 지명됐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왕족이 발표에 항의하면서 경호원들이 새 왕을 황급히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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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 미수줄루 왕자를 새 왕으로 지명했지만 일부 왕족 항의

줄루족은 남아공 전 인구 22% 차지, 왕은 정치적 실권 없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최대 민족 줄루족의 새 왕이 옹립됐으나 일부 왕족이 항의를 계속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줄루족 왕가는 지난 7일 미수줄루 줄루(46) 왕자가 새 왕으로 지명됐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왕족이 발표에 항의하면서 경호원들이 새 왕을 황급히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앞서 미수줄루 왕자는 누이인 은탄도예시즈웨 줄루 공주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우리는 의심할 바 없이 한 가족으로서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8년 즉위한 굿윌 즈웰리티니 선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지난 3월 72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셋째 부인인 만트폼비 들라미니 줄루 왕비를 섭정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만트폼비 왕비가 섭정을 맡은 지 한 달 만에 갑자기 숨지면서 유언에 따라 만트폼비 왕비의 장남인 미수줄루 왕자가 왕위를 계승했다.

만트폼비 왕비에 대한 독살설까지 제기되는 등 궁정 암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왕족은 미수줄루 왕자의 왕위 계승을 반대했고, 공주 2명은 만트폼비 왕비가 후계자를 지명할 권리를 부여받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즈웰리티니 선왕은 모두 28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줄루족 왕은 정치적 실권은 없지만 남아공 전체 국민의 22%를 차지하는 줄루족의 근거지 콰줄루나탈주에서 2만8000㎢의 토지를 신탁 형태로 통치한다. 포브스지는 즈웰리티니 선왕의 자산이 2000만 달러(약 224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고, 줄루 왕가는 남아공 정부로부터 연간 약 500만 달러의 예산을 받는다.

김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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