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의 월가프리뷰]뉴욕증시 랠리 피로감과 인플레이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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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격언 '팔고 떠나라'는 5월 중순을 향하면서 투자자들이 재정부양부터 인플레이션까지 주가를 뒤흔들 수 많은 변수들을 어디까지 반영할지를 고심중이다.
지난주 증시에서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충격적 고용지표라는 악재를 호재로 해석하며 동반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은 캐시우드의 아크혁신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고성장주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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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월가 격언 '팔고 떠나라'는 5월 중순을 향하면서 투자자들이 재정부양부터 인플레이션까지 주가를 뒤흔들 수 많은 변수들을 어디까지 반영할지를 고심중이다.
지난주 증시에서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충격적 고용지표라는 악재를 호재로 해석하며 동반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고용충격으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완화축소)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지난주 다우 2.65%, S&P 1.23%씩 오른 반면 나스닥은 1.51% 내렸다.
최근 경제지표가 보여준 향후 전망은 제각각으로 엇갈렸다. 불명확한 전망에도 개인투자자들은 10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헤지펀드들은 매도세를 주도하며 지난 4주 동안 팔아치운 주식은 뱅크오보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가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자산관리의 디파크 푸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너무 많은 호재들이 가격에 반영됐다"며 "증시에 다소 피로감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월가 격언을 진짜 행동에 옮길지는 미지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앞으로 6개월 증시는 통상 고단한 시기다. 1946년 이후 S&P500 지수는 5월부터 10월까지 평균 1.6% 올랐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는 6.8% 상승했다고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말했다. 이제는 고점으로 매도할 타이밍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주 막바지에 다다른 기업실적과 물가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월트디즈니, 메리어트호텔, 타이슨푸드 등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된다. 연준은 정부의 재정부양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원자재부터 부동산까지 거의 모든 자산가격이 크게 올라 이 같은 확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전략가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경제가 재개방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의 단기적 변동성이 보인다"며 "시장이 중기적 가격 압박 가능성을 저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연준이 통화부양 규모를 축소(테이퍼링)할 위헙을 높이고 잠재적으로 기업의 순이익과 장기국채 매수력을 갉아 먹을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은 캐시우드의 아크혁신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고성장주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에서 인플레 공포가 감지되고 있다"며 "성장주들은 금리인상 전망에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투자협회는 금융주처럼 경기반등에 가장 많은 수혜를 받는 경기순환주의 강력한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버랜드 글로벌주식전략가는 "아직 경기사이클의 초기에 있다"며 "앞으로 6~12개월 동안 경제와 기업성장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불확실성 시기에 차선책으로 꼽히는 방어주를 매수하라는 조언도 있다. CFRA의 스토발 전략가에 따르면 대표적 방어주인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는 1990년 이후 매년 5~10월 동안 평균 4.6% 올라, 시장의 평균 수익률(S&P500) 2.2%를 상회했다. BTIG의 줄리안 엠마누엘 최고주식전략가는 필수소비재주에 대한 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하며 강력한 배당성향을 의견상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주요 실적과 지표 일정이다.
◇10일 어닝: 메리어트, 바이오앤테크, 듀크에너지, 타이슨푸드
◇11일 어닝: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지표: 전미자영업연맹(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 JOLTs구인건수
◇12일 어닝: 토요타, 웬디스, 범블, 알리안츠, 소프트뱅크 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어닝: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지표: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어닝: 혼다 지표: 소매판매, 수입가격, 산업생산, 소비자심리지수, 기업재고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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