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 제보" 부실급식 개선 발표 하루 만에 39사단서 또 논란..군 "확인 중"

김경호 2021. 5. 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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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돼 논란이 큰 가운데 이번에는 경남 함안 소재 육군 39사단에서도 이 같은 폭로가 나왔다.

이 글이 올라오자 서둘러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39사단 측은 이 도시락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전날 아침 식단으로 제공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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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사 측 격리 자영 관련, "부식 청구에 문제 없는 것으로 파악.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 송구"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돼 논란이 큰 가운데 이번에는 경남 함안 소재 육군 39사단에서도 이 같은 폭로가 나왔다. 국방부의 급식 개선안 발표 이튿날 터진 폭로에 군 당국은 지난 9일 진상 규명에 들어갔다.

지난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부실 배식을 폭로하는 게시물(사진)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이 게시물을 작성한 이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라며 “국은 똥국”이라고 지적했다. ‘똥국’은 부실한 된장국을 이르는 은어다.

이어 ”김은 없다”며 “노란 반찬은 계란찜”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로 함께 공개된 사진 속 검은색 1회용 도시락 용기에는 밥과 계란찜 하나, 김치 조금이 담겨있다.

이 글이 올라오자 서둘러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39사단 측은 이 도시락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전날 아침 식단으로 제공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아울러 반찬이 충분히 배식 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으며, 부식 청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또 최근 격리 장병의 식사를 먼저 준비했고, 자율운영 부식비로 참치 캔 등 추가 반찬과 유산균 음료를 제공했다고도 해명했다. 격리 시설에 전자 레인지, 커피 포트와 같은 편의 시설을 비치했다고도 전했다.

39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아침 식단 메뉴 편성이 장병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현장감독을 통해 장병 입맛에 맞게 음식이 조리되고 충분한 양이 급식 되도록 더욱 관심 두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증식용 반찬을 추가 구비해 제공하는 등 격리 간 장병이 불편함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더욱 세밀하게 소통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게시물에는 댓글 1800여개가 붙었으며, “과연 간부가 자가격리하면 저렇게 나올까” 등 비판적 내용도 적지 않았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7일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 8790원을 내년에 1만500원으로 19.5% 올리는 등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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