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19세 신인의 일격, 전북 무패행진에 제동

성진혁 기자 2021. 5. 10.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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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3대 1 승리에 앞장서

만 19세 K리그 신인이 선두 팀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수원 삼성의 정상빈이 주인공. 그는 9일 전북 현대와 벌인 2021 프로축구 전주 원정 경기에서 팀이 올린 첫 두 골에 관여하며 3대1 승리에 앞장섰다.

정상빈은 0-0으로 맞서던 후반 17분에 페널티 지역을 파고들며 슈팅을 날렸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넘어지며 쳐낸 공을 달려들던 동료 고승범이 밀어 넣었다. 공식 기록이 어시스트가 아니었을 뿐, 정상빈이 사실상 선제골을 만들어 준 셈이 됐다. 그는 3분 뒤 김민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오른발로 때려 골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26분 이기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무회전 슈팅을 꽂아넣는 등 단 9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며 전북의 기를 꺾었다.

수원은 후반 추가 시간에 전북 일류첸코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사실상 완승을 거두며 2017년 11월 이후 전북에 2무 8패로 밀리다 3년 6개월 만에 승리했다. 지난달 안방에서 전북에 당했던 1대3 패배도 되갚았다. 수원은 6위에서 4위(승점 22·6승 4무 4패)로 올라섰다.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인 정상빈은 작년 말 입단했다. 그는 이번 시즌 K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팀에서 가장 많은 4골로 활약 중이다. 특히 포항, 서울, 울산, 전북 등 유명 구단을 상대로 골 사냥을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정상빈은 경기 후 “전북이 강팀이라 골을 넣고 싶었다”면서 “올해 공격 포인트 10개를 쌓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 시즌 8승 5무(승점 29)로 선두를 달리던 전북은 개막 1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 안방에서 세 골을 내주기는 2018년 5월 12일 포항전(0대3 패) 이후 3년 만이었다. 또 K리그 5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팀답지 않게 최근 3무 1패로 주춤하다. 정규라운드 4경기 연속 무승은 201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 현대(승점 25·7승 4무 2패)와 승점 4 차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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