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시위 당기는 KT, 타율 1위 강백호의 메시지 "명사수 되자" [MD스토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쇼맨십 넘치는 신예들이 꾸준히 등장한 덕분에, 응원가만큼이나 각 팀의 세리머니도 다양해지고 있다. 팀 타율 1위에 올라있는 KT 선수들은 활시위를 당긴다. 타율 1위 강백호의 메시지와 함께 만들어진 세리머니다.
KT 위즈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한때 4연패에 빠져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지난 9일 더블헤더 2차전서 NC 다이노스에 9-5로 승리하며 한숨 돌렸다. KT는 4회말에 만든 빅이닝을 토대로 NC의 추격을 따돌렸다.
투타에 걸쳐 보다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노리는 KT는 강백호가 시즌 초반에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강백호는 타율 .395를 기록, 2위 강민호(삼성, 타율 .378)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1위를 유지 중이다.
강백호는 데뷔 4년차를 맞아 독특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강백호는 안타를 때린 후 활시위를 당기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로농구선수 최준용(SK)이 종종 즐기는 세리머니며, 강백호 역시 세리머니를 통해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펼치면 심우준, 김민혁, 김병희 등도 활시위를 당기며 화답한다.
강백호는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원거리 공격을 맡고 있는 궁수 캐릭터 애쉬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활시위를 당기는 세리머니에는 “애쉬와 같은 명사수가 되자”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강백호의 메시지가 전달된 걸까. KT는 팀 타율 .291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KT는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강백호와 배정대(.327)등 단 2명에 불과하지만 득점권 타율(.307), 대타 타율(.333) 등 세부적인 팀 타율에서도 1위를 유지하며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명사수 부대로 변모 중인 KT는 오는 11일부터 2.5경기차로 추격 중인 1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KT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토대로 팀 평균 자책점 1위(3.65)를 유지 중인 삼성을 상대로도 활시위를 당기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