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선발야구..SSG 3882일 만의 DH 스윕에는 '믿을맨' 3인방 있었다 [스경X코멘트]
[스포츠경향]
이가 없다면 잇몸이 있었다. 선발진이 무너진 SSG가 불펜의 단단함으로 키움과의 일요일 더블헤더를 싹쓸이 했다. 박빙으로 치러진 두 경기 SSG 승리의 중심에는 불펜의 중심을 잡았던 ‘믿을맨’ 이태양(31)과 김태훈(31) 그리고 서진용(29)이 있었다.
셋은 두 경기 모두 나왔다. 이태양이 1차전 7회 등판해 1이닝을 막았고 2차전에도 7회에 나와 2이닝을 막았다. 김태훈은 1차전 8회 1이닝. 2차전 6회 1이닝을 처리했다. 서진용은 두 경기에 다 마무리로 나와 1차전 9회 1이닝, 2차전에도 9회 1이닝을 책임졌다. 이날 하루에만 이태양은 2홀드, 김태훈은 1승 1홀드, 서진용은 2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날 등판한 선발 정수민과 김정빈이 모두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SSG는 결국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이들 셋의 활약으로 2승을 쓸어담을 수 있었다.
결국 미세먼지로 밀린 경기로 휴식을 취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SSG는 필승조를 2경기 연속 투입할 수 있었다. 외국인 선발 윌머 폰트가 빠르면 다음 주에, 아티 르위키의 경우에는 다음 달 초에나 복귀할 수 있어 SSG는 이들 불펜 3총사에게 더욱 의지해야 할 상황이다. 게다가 서진용은 마무리 김상수가 지난 7일 웨이트훈련을 하다 기구에 치아를 다쳐 이탈하면서 임시 마무리로서 더욱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어쨌든 2경기를 이겼다. 이날 2연승으로 SSG는 두산, KT에 처지지 않으면서 공동 3위를유지했고, 6위 NC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SSG가 더블헤더를 모두 이긴 것은 2010년 9월22일 잠실 두산전 이후 3882일 만이다.
2경기를 마친 이태양은 “최근 계속 타이트한 승부에서 경기에 나가고 있다. 부상자도 있는 상황이라 책임감을 갖고 나서고 있다”면서 “점수를 신경 쓰기보다는 1구, 1구 전력으로 던지다보니 결과가 난다. 볼넷보다는 안타가 낫다는 생각으로 공격적 피칭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용은 “더블헤더를 모두 이겨 기쁘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김)상수형이 빠진 상황에서 불펜투수들이 더 똘똘 뭉쳤다. 힘든 상황이지만 분위기가 좋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팀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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