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연패 끊어 다행..다시 집중해 반등하겠다" [스경X코멘트]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5.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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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이강철 KT 감독(오른쪽에서 두번째). 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KT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에서 11-16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던 KT는 마운드의 힘으로 NC의 타선을 눌렀다.

선발 투수 배제성의 역투가 빛났다. 배제성은 6이닝 5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덕분에 난타전 양상이었던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에는 KT가 순조롭게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배제성은 이날 특별한 위기 없이 NC 타선을 묶었다. 1회에는 1사 후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은 것 외에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2회부터 4회까지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박준영,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1·2루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1사후 이명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다시 출루를 허용했다. 나성범을 공 6개로 삼진 아웃으로 이끌어낸 배제성은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역할을 끝낸 배제성은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배제성의 투구수는 단 88개였다. 최고 149㎞의 직구(42개)와 슬라이더(40개), 체인지업(6개) 등으로 NC 타선을 공략했다. 특히 사사구가 하나도 없이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기분 좋게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일찌감치 배제성에게 힘을 실었다. NC 선발 투수였던 김진호를 1이닝 3실점으로 강판시켰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을 상대로도 2.1이닝 동안 4점을 빼앗았다. 조일로 알몬테가 1회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3타점을 올렸다. 박경수도 3회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더블헤더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선수단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지금 순위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한 경기에 집중해서 나아가야한다. 집중해서 자신의 역할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 감독은 팀당 144경기가 치러지는 한 시즌의 레이스가 길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수들이 타점을 올리고 투수가 도와주면서 144경기를 치르는 것”이라며 “일희일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소형준이 2이닝만에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쳐 KT의 걱정을 키웠다. 다행히 2차전에서 투타의 조화로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이 지난 경기에 이어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선발투수의 역할을 잘해주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경기 초반 알몬테의 3타점을 시작으로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좋았다. 특히 박경수가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이며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덧붙였다.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린 이 감독은 “다음주부터 다시 집중해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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