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사사구 피칭으로 팀 연패 끊은 배제성 "밸런스 좋으니 자신감 생겨요" [스경X히어로]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5. 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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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T 배제성. KT 위즈 제공


연패에 빠졌던 KT가 배제성의 역투로 한숨 돌렸다.

배제성은 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1차전에서 11-16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던 KT는 마운드의 힘으로 NC의 타선을 눌렀다.

덕분에 난타전 양상이었던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에는 KT가 순조롭게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배제성은 이날 특별한 위기 없이 NC 타선을 묶었다. 1회에는 1사 후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은 것 외에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2회부터 4회까지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박준영,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1·2루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1사후 이명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다시 출루를 허용했다. 나성범을 공 6개로 삼진 아웃으로 이끌어낸 배제성은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역할을 끝낸 배제성은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배제성의 투구수는 단 88개였다. 최고 149㎞의 직구(42개)와 슬라이더(40개), 체인지업(6개) 등으로 NC 타선을 공략했다. 특히 사사구가 하나도 없이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기분 좋게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일찌감치 배제성에게 힘을 실었다. NC 선발 투수였던 김진호를 1이닝 3실점으로 강판시켰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을 상대로도 2.1이닝 동안 4점을 빼앗았다. 조일로 알몬테가 1회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3타점을 올렸다. 박경수도 3회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배제성은 “올시즌 밸런스가 좋아서 자신있었는데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한창 좋을 때는 안 좋은 상황에서도 이겨내는 마음을 갖게 되지 않나. 상황에 상관없이 컨디션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수비도 많이 도와주고 팀 동료들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주효했던 구종은 슬라이더였다. 배제성은 “코치님이 슬라이더를 오른손 타자에게 던지듯이 던지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좋은 구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상황에서 오른손 타자에게 던지는 것처럼 강하게 던졌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특히 무사사구 경기를 치른게 만족스러웠다. 배제성은 “직전 경기인 1일 KIA전에서도 밸런스는 진짜 좋았는데 한두개씩 비껴나가서 볼넷이 나왔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볼넷 없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컨디션도 괜찮고 밸런스도 잘 맞았다”고 했다.

배제성은 다음 경기에서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하게 된다. 14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7일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경기가 취소됐고 이 여파로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다. 그러나 배제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자신감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승민 투수코치와 이강철 감독이 많은 조언을 해준게 도움이 됐다. 배제성은 “투수는 도움을 많이 받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코치님이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스스로 자부심을 좀 가져도 된다’고 말하셔서 마음 속으로 그 느낌을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고 했다.

배제성은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림픽은 누구나 가고 싶을 것이다. 내가 최종 선발 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는게 먼저다. 언제든지 불러주셨을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퍼포먼스를 내는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최근 2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던 배제성은 이번 시즌에도 두자릿수 승수를 향해 정조준한다. 배제성은 “지난해보다 많은 승수를 하면 좋겠지만 신경 안 쓰고 있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에 초점을 많이 맞출 것 같고 점수를 안 줘야되는 상황이면 최대한 안 주는 피칭을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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