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텔서 애 키우는 '청소년 한부모'..지원 추진

유수환 기자 2021. 5. 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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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인 5월 10일은 한부모 가족의 날입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갑자기 부모가 된 청소년 한부모들은 아이를 키울 곳조차 마땅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한부모 가족의 날에 맞춰 청소년 한부모를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됩니다.

[김영주/민주당 의원 : 청소년기 출산을 해서 한부모 가족은 다 부모가 있는데 (집에서) 나와 있습니다. 부모가 있기 때문에 또 지원 대상에서 빠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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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인 5월 10일은 한부모 가족의 날입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갑자기 부모가 된 청소년 한부모들은 아이를 키울 곳조차 마땅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을 법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전 만 16살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엄마가 된 A 씨.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회의 싸늘한 시선이었다고 말합니다.

[A 씨/미혼모 : 아기 띠를 메고 버스를 탄 적이 있어요. 기사님이 차 세우고 '아기까지 있는데 무슨 청소년(요금)이냐, 당장 내려라'. 엄청 울면서 내리고….]

생계를 책임지던 아이 아빠는 약물 중독에 가정 폭력까지 일삼았습니다.

결국, A 씨는 18살 되던 해 어린 딸과 도망쳤습니다.

[A 씨/미혼모 : 아기랑 둘이 맨발로 나왔거든요. 그냥 아무것도 없이…. 모텔에 있다가 네이버 지식인에도 물어보고 경찰서에 도움도 청해보고 그러다가 '쉼터가 있는데 한번 가보지 않겠냐'라고….]

A 씨처럼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 부모는 12%나 됩니다.

게다가 청소년 미혼 부모 90%가 가족과 단절돼 살면서도 주민등록상 부모가 존재해 기초생활수급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부모 가족의 날에 맞춰 청소년 한부모를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됩니다.

부양해줄 가족이 있다고 해도 저소득층 24살 이하 임신 미혼모와 2살 미만 자녀를 키우는 미혼모, 미혼부를 2년간 수급권자로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영주/민주당 의원 : 청소년기 출산을 해서 한부모 가족은 다 부모가 있는데 (집에서) 나와 있습니다. 부모가 있기 때문에 또 지원 대상에서 빠져있고요.]

청소년 시기에 부모가 되는 이들이 한 해 평균 1만 4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을 지원하는 예산을 늘리고, 한부모 쉼터를 확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승태, 영상편집 : 김진원)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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