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넙에' 투자하라.. '빗썸 피싱' 문자 쏟아진다

가상화폐 피싱 급증, 올 벌써 32건

가상화폐 시세가 급등하면서 해킹·피싱으로 가상화폐를 탈취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피싱 사이트를 통한 가상화폐 사이버 범죄는 모두 32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4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피싱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해킹 조직은 주로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해외에서 로그인되었습니다' 같은 메시지와 함께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인터넷주소(URL)를 보내는 방식으로 개인 정보를 빼낸다. 가상화폐 거래소 사이트를 모방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유사한 인터넷주소로 피해자를 속이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빗썸의 실제 주소는 각각 ‘www.coinonet.co.kr’ ‘www.bithumb.com’이지만 피싱 사이트는 ‘www.coinonet.net’ ‘www.bithnub.com’으로 만드는 식이다. 과기부는 “피싱 사이트에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 일회용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게 한 뒤 이를 이용해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팔아버리거나 가치가 낮은 코인은 비싸게 대량 매입해 시세를 조작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경찰청은 가상화폐 범죄를 막기 위해 △메시지를 받았을 때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기 △의심되는 사이트 주소는 정상 사이트와 일치 여부 확인하기 △가상화폐 거래소 비밀번호 주기적으로 변경하기 △휴대전화 보안 설정 강화를 당부했다. 악성 프로그램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8로 신고하면 24시간 무료 상담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