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미풍' 그쳤지만.. 외국인 비중 88%로 확대

김병탁 2021. 5. 9. 1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일 공매도 재개 후 일주일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 감소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약 90%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한 대주시스템 개선으로 개인의 공매도 참여 비중도 소폭이나마 늘어났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7386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전(5816억원) 대비 약 30%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75억원이었으며, 공매도 비중은 39%에서 10%로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개후 1주일 3조3000억 거래
규제 강화에 외국인 투자 급증
예상보다 코스피 영향 제한적
(한국거래소 제공)

지난 3일 공매도 재개 후 일주일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 감소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약 90%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한 대주시스템 개선으로 개인의 공매도 참여 비중도 소폭이나마 늘어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거래된 공매도 대금은 3조3000억원이었다. 일평균 공매도 대금 비중은 3.4%로, 지난 2019년(4.5%)과 공매도 금지 직전일(20.3.13, 5.5%) 대비 1.1%~2.1%p 줄었다. 공매도 재개 후 1주일간 코스피200은 422.36에서 428.56로 약 1.5%상승했다. 반면 코스닥150은 1405.47에서 1387.49으로 약 1.3%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셀트리온, 씨젠 등 바이오 업종 외에도 게임, 전자부품 등 다양한 업종이 공매도 타깃이 됐다. 이중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 200 종목 주가는 상승하는 등 공매도가 대체로 다수종목의 주가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7386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전(5816억원) 대비 약 30% 늘었다. 공매도 비중도 증가 60.0%에서 87.7%로 확대됐다.

이처럼 외국인 비중이 증가한 데는 시장조성자(증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돼서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전 미니코스피 200선물과 옵션 관련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한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공매도 물량 출회도 일부 영향을 줬다.

같은 기간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75억원이었으며, 공매도 비중은 39%에서 10%로 감소했다.

개인의 경우 대주시스템 개선과 대주 재원이 2조4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공매도 참가율이 증가했다. 지난 1주간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공매도 금지 직전(77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5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비중도 1.2%에서 1.8%로 확대됐다. 개인의 경우도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와 같이 바이오, 게임, IT 등 다양한 업종에서 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국내 주가는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재개 이후 일중 시장 변동성이 1.70%에서 1.28%로 감소했고, 지수상승률은 G20 중 9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일중 변동성은 1.61%에서 1.78%로 증가하긴 했으나, 이는 글로벌 기술주와 바이오주의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

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첫날 공매도 과열지정종목은 22개 종목이었으나, 7일 4개 종목으로 줄었다. 지난 28일 출범한 공매도 특별감리단이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며, 오히려 코스피의 경우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소는 지속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장 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모니터링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