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금인상보다청년고용에 더 힘써야"

박정일 2021. 5. 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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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가 진쟁 중인 가운데 재계가 올해 주요 대기업들의 기본급 인상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경제 및 노동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미 높은 국내 대기업 임금수준을 더 높이는 것보다는 고용을 확대하고, 직무·성과중심 보상체계를 구축해 공정한 노동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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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서울 대흥동에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현판. <경총 제공>

2022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가 진쟁 중인 가운데 재계가 올해 주요 대기업들의 기본급 인상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중소기업 종사자들과의 사회적 격차 해소와 고용 확대,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7일 '2021년 임금조정과 기업 임금 정책에 대한 경영계 권고'를 회원사에 송부했다고 9일 밝혔다. 경총은 먼저 고임금 대기업들에게 2021년 임금 인상을 필요 최소한 수준으로 시행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최저임금위원회 첫 회의가 열린 뒤 재계 차원에서 나온 첫 공식 입장이다. 향후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비슷한 맥락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총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등 경기 충격 이후 그 회복세가 업종·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보상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우리나라의 연공급 임금체계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이 역시 일시적 성과급 형태로 보상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아울러 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임금 인상보다 고용확대와 중소 협력사와의 경영여건 개선 지원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경총에 따르면 우리나라 5~9인 사업장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을 100으로 볼 때,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임금은 199.1로 거의 2배에 해당한다. 일본이 129.6, 미국이 154.2 등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소득격차가 압도적으로 높다.

경총은 이 밖에도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 우리 기업의 임금체계를 기존 연공중심 임금체계에서 일의 가치와 개인의 성과, 기업 실적을 반영하는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할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임금체계 변경 절차의 경직성 해소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건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경제 및 노동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미 높은 국내 대기업 임금수준을 더 높이는 것보다는 고용을 확대하고, 직무·성과중심 보상체계를 구축해 공정한 노동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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