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원자잿값, 짙어지는 인플레

강민성 2021. 5. 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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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이하 인플레)의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t당 2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곧 연쇄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철광석 가격 상승은 당장 건축비와 자동차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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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이하 인플레)의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t당 2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곡물가격도 춤추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자산버블(거품) 경고하고 나섰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t당 201.88달러를 기록했다. t당 철광석 가격이 200달러를 넘기는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철광석값은 지난 3월 t당 150달러대였다.

이에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1월 말 t당 88만원에서 4월 말에는 11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강관 가격도 이 기간 t당 9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뛰었고 선박 제조에 쓰이는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 유통 가격은 110만원 선이다. 후판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글로벌 철강 수요는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문제는 유동성 과잉에 따른 자산 거품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미 연준은 앞서 6일(현지시간)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자산 버블붕괴를 우려했다.

보고서를 주도했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다양한 종류의 자산 평가액이 이미 오른 상태였던 지난해보다 더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급등은 물론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의 가치가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월가에서는 "30년래 못 봤던 인플레가 올 수 있다"고 경고음을 내고 있다.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 상승) 조짐은 더욱 선명하다.

이날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식량가국지수는 120.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1.7% 오른 수치다.

설탕은 100.0포인트로, 전월보다 3.9% 뛰었다. 품목군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곡물은 전월보다 1.2% 상승한 125.1포인트였다. 유지류는 전월보다 1.8% 상승한 162.0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는 101.8포인트로, 전월보다 1.7%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곧 연쇄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철광석 가격 상승은 당장 건축비와 자동차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연쇄적인 인플레는 서민 가계에 더 충격을 줘 우려된다. 당장 애그플레이션은 서민 가계의 밥상에 악영향을 미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 우려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차원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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