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스터전 "스코틀랜드 독립 재추진"

이규화 2021. 5. 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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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스터전(사진) 스코틀랜드 정부 수반(First Minister)이자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가 6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스코틀랜드 의회를 다시 장악하게 된 스터전 대표는 BBC와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뭔가 약속한 정당이 당선됐다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분리 독립 투표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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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니콜라 스터전(사진) 스코틀랜드 정부 수반(First Minister)이자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가 6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스코틀랜드 의회를 다시 장악하게 된 스터전 대표는 BBC와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뭔가 약속한 정당이 당선됐다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분리 독립 투표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주민투표는 2014년 9월 치러진 적 있는데요, 당시는 영연방 잔류가 55%, 분리가 44%로 나와 분리독립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스터전 대표가 이끄는 SNP는 스코틀랜드 의회 의석 129석 가운데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의석을 확보했지만 녹색당과 연대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NP는 선거 공약에서 2023년 말을 목표로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터전 대표와 SNP가 분리독립 투표를 재추진하는 데는 달라진 여건이 작용합니다. SNP가 반대했고 다수 스코틀랜드 주민들 역시 반대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2020년 1월 31일 부로 단행되면서 스코틀랜드인들의 독립 재추진 명분이 생긴 것입니다. 2016년 6월 치러진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때 SNP는 만약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결과가 나오면 분리독립 투표를 재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터전 대표 바람대로 분리 독립 투표가 원활하게 치러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영국 보수당 정부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분리독립 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6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현재 상황에서 분리독립 투표는 무책임하고 무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존슨 총리의 강경한 입장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이 선전한 영향도 있습니다. 노동당이 득세했던 지역에서 보수당이 승리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아무튼 스코틀랜드 독립 이슈는 다시 점화하는 양상입니다. 스터전 대표는 선거 승리 연설에서 "존슨 총리든 누구든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막을 민주주의적 정당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1707년 연합법으로 잉글랜드 왕국 등과 연합왕국을 이뤄온 이래 300년 동안 스코틀랜드인들의 핏속에는 독립의 꿈이 한시도 사라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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