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수증 리뷰' 심사 깐깐해진다

황병서 2021. 5. 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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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마이 플레이스에서 운영되는 '영수증 리뷰' 서비스 심사가 오는 13일부터 강화된다.

지난 3월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리뷰에서 별점 테러를 없앤 데 이은 조치로, 오용·남용 등의 사례를 막고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제1조 '마이 플레이스 이용 안내'를 통해, 영수증 제출 기준에 따른 방문 인증이 인정되는 등 신뢰도가 확인된 리뷰만 네이버 플레이스 서비스에 게시 및 노출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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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플레이스' 13일부터 강화
오남용 막고 시스템 고도화 조치
뉴스 댓글 아이디·프로필 공개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에서 운영되는 '영수증 리뷰' 서비스 심사가 오는 13일부터 강화된다. 지난 3월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리뷰에서 별점 테러를 없앤 데 이은 조치로, 오용·남용 등의 사례를 막고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부터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작성자의 전체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각종 오·남용 사례를 막기 위한 네이버 서비스의 정밀화 작업이 당분가 계속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마이 플레이스 이용 정책내'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주된 골자는 영수증 리뷰 서비스의 심사를 좀 더 정밀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

네이버는 제1조 '마이 플레이스 이용 안내'를 통해, 영수증 제출 기준에 따른 방문 인증이 인정되는 등 신뢰도가 확인된 리뷰만 네이버 플레이스 서비스에 게시 및 노출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어 제3 조 회원의 금지 행위에서 영수증 제출 기준에 맞지 않는 영수증을 제출해 방문 인증 후 리뷰를 작성하는 행위, 동일인이 네이버 계정을 이용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 회원이 타 업체의 영수증을 제출해 방문 사실을 거짓 인증하는 행위, 이미지 또는 문자나 계좌 캡처사진 등의 영수증이 아닌 것을 제출해 방문 사실을 거짓 인증하는 행위 등을 적시했다. 한마디로 영수증 심사를 깐깐히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영수증 리뷰는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는 것 만으로 간편하게 방문인증이 가능한 서비스다. 작성한 리뷰는 네이버 통합검색, 업체 상세페이지, 스마트어라운드 등에 노출된다. 특히 영수증 인증과 리뷰 작성에 따른 네이버 포인트로의 보상이 주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첫 방문 리뷰 시 네이버포인트 50원을 지급하며, 이후 두 번째 방문부터는 10포인트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그간 네이버 영수증 리뷰는 일명 '디지털 폐지 줍기 사업'으로 불리며 '짠테크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어왔다. 실제 지난 2019년 11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출시 1년 만에 DB(데이터베이스)화된 영수증 건수만 1억4000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 평균 영수증 제출 수는 60만 장에 달하며, 이에 못지 않게 일 평균 리뷰 작성 또한 50만 건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전격적으로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키로 한 것은 어뷰징(오용·남용·폐해)을 막기 위해서다. 그간 영수증 리뷰 등록과정에서 허위 등록은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예컨대 A 가게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읽힌 후 '이 장소가 아니라면 수정하기' 버튼을 누르면 실제 이용하지 않은 B 가게로 지정하는 등 악용할 수 있었다. 또한 특정 커피브랜드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지점에 상관없이 등록할 수 있어, 실제 이용하지 않았던 지점으로 등록해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었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자사 서비스의 어뷰징을 막고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이버 AI기반 리뷰 시스템을 개편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 서비스에서 평점 기반 리뷰 시스템을 폐지하고 방문객들 리뷰를 바탕으로 하는 해시태그 형식 통계 정보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고객의 악의적인 별점으로 SME(중소상공인)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 등 부작용 등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영수증 리뷰 개편은) 어뷰징을 막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 절차"라고 설명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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