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서민 음식값 1년 새 최고 10% '껑충'

김희원 2021. 5. 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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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 2700원, 김치찌개 백반 6800원, 짜장면 한 그릇 5300원.'

농축산물가 상승에 따라 한국의 대표적 서민음식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10%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용이 최근 급격히 오른 것은 지난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태풍, 가금류 3000만 마리 살처분을 야기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행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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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분석
2020년 농축산물가 상승 여파
김밥 한 줄 10%·짜장면 4.5% ↑
주요 외식품목 8개 중 6개 올라
금융硏 "2021년 물가상승률 1.8%"
사진=뉴시스
‘김밥 한 줄 2700원, 김치찌개 백반 6800원, 짜장면 한 그릇 5300원….’

농축산물가 상승에 따라 한국의 대표적 서민음식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10%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지역 기준으로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6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3월보다 상승했다.

김밥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김밥 한 줄의 평균가격은 2692원으로 1년 전(2446원)보다 10.1%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6642원에서 6769원으로 4.75%, 짜장면은 5115원에서 5346원으로 4.51% 상승했다. 냉면과 비빔밥, 칼국수 가격도 0.85∼2.65% 상승했다.

삼계탕 가격은 1만4462원으로 1년 전과 같았고, 삼겹살은 1만6615원에서 1만6581원으로 0.2% 내렸다.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도 28개 품목 중 16개 품목에서 비싸졌다.
9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즉석밥(100g) 가격은 614원에서 9.8% 오른 674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밀가루(3.4%), 고추장(3.2%), 치즈(3.1%), 참기름(2.8%) 순으로 많이 올랐다. 특히 즉석밥과 냉동만두 가격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소시지(-2.6%), 시리얼(-1.8%), 라면(-1.4%) 등 7개 품목은 지난해 12월보다 하락했다.

외식비용이 최근 급격히 오른 것은 지난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태풍, 가금류 3000만 마리 살처분을 야기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행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세계식량가격도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18.9포인트) 대비 1.7% 상승한 120.9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이 100포인트로 가장 큰 폭(3.9%)으로 상승했다. 다만 전체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2월 2.4%, 3월 2.1%, 4월 1.7%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2021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예상(2.9%)보다 높은 4.1%로 제시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1.7%, 하반기 1.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원 기자, 세종=박영준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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