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서민 음식값 1년 새 최고 1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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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 2700원, 김치찌개 백반 6800원, 짜장면 한 그릇 5300원.'
농축산물가 상승에 따라 한국의 대표적 서민음식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10%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용이 최근 급격히 오른 것은 지난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태풍, 가금류 3000만 마리 살처분을 야기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행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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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농축산물가 상승 여파
김밥 한 줄 10%·짜장면 4.5% ↑
주요 외식품목 8개 중 6개 올라
금융硏 "2021년 물가상승률 1.8%"
농축산물가 상승에 따라 한국의 대표적 서민음식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10%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지역 기준으로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6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3월보다 상승했다.
김밥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김밥 한 줄의 평균가격은 2692원으로 1년 전(2446원)보다 10.1%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6642원에서 6769원으로 4.75%, 짜장면은 5115원에서 5346원으로 4.51% 상승했다. 냉면과 비빔밥, 칼국수 가격도 0.85∼2.65% 상승했다.
삼계탕 가격은 1만4462원으로 1년 전과 같았고, 삼겹살은 1만6615원에서 1만6581원으로 0.2% 내렸다.
반면 소시지(-2.6%), 시리얼(-1.8%), 라면(-1.4%) 등 7개 품목은 지난해 12월보다 하락했다.
외식비용이 최근 급격히 오른 것은 지난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태풍, 가금류 3000만 마리 살처분을 야기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행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세계식량가격도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18.9포인트) 대비 1.7% 상승한 120.9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이 100포인트로 가장 큰 폭(3.9%)으로 상승했다. 다만 전체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2월 2.4%, 3월 2.1%, 4월 1.7%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2021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예상(2.9%)보다 높은 4.1%로 제시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1.7%, 하반기 1.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원 기자, 세종=박영준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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