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폭격한 김부선 "이재명 정치 잘하고 있으니, 시비 걸지 마라며 '2차 가해'"

권준영 2021. 5. 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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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최근 몇일간 '폭풍 SNS'.."누구든 정치인과 's스캔들' 폭로하면 나처럼 매장된다는 공포정치"
배우 김부선.<연합뉴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스캔들을 폭로해 주목받은 배우 김부선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면서 "언론들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게 이 스캔들에 관하여 당 대표 의견을 물었고, 추미애는 '쓸데없는 말들이 많은데 정치인은 정치만 잘하면 된다. 이재명은 정치 잘하고 있으니 시비 걸지 마시라'는 뉘앙스로 날 또다시 2차 가해했다"고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9일 오후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월 25일 나만 보기로 돌려놨던 기록 중 하나"라면서 "박영선 '필요하다면 박원순 사건 피해자 만나겠다'"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이 글에서 김부선은 과거 추 전 장관이 민주당 대표 시절 발언을 언급하면서, "권력의 철저한 논리로 아무 가책도 고민도 없이 추미애는 같은 여성인 피해자인 나를 또 아프게 때리고 2차 가해를 했다"며 "내가 마치 허언이나 한 듯한 그녀의 성인지 감수성을 목격했고, 이후 추미애가 법무장관이 되자 난 그들만이 정치공학 논리에 그 역겨움을 견디느라 몇날 몇밤을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던데 그래서 이해는 하지만 사실 이런 뉴스들은 무척이나 날 비참하게 만든다"라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성폭행 피해자들이 사실은 너무너무 부럽다. 김영환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때 느닷없이 당사자인 내게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재명에게 나와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질의 폭로했고, 집중포화를 날렸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말빨 쎈 이재명 태연한 척 쌩깠으나 당연히 버벅댔고, 그걸 생방으로 본 많은 시청자들은 화들짝 놀랐을 터. 누가 거짓말인지 다들 아실 터"라며 "졸지에 나와 내 딸은 티비 여기저기 돌려보다가 날 벼락을 맞았다. 하필 내 얘기 나오는 그 시간에 난 그 채널을 돌렸고 딸은 고스란히 나와 함께 보고 말았다"고 과거 힘들었던 기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은 즐겁고 신나게 마음 놓고 뒷담화들 깟고, 언론들은 대서특필했다. 이 얼마나 대중들이 혹 할 스캔들인가?"라며 "도지사 후보자와 여배우의 썸씽이라. 언론과 대중은 여배우 모녀의 인권은 아예 없었다. 연쇄살인자 만큼도 못한 연예인 인권 우린 인격에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절망했다"고 억울한 감정을 내비쳤다.

김부선은 "다음날 공지영이 주진우와 과거 대화를 양심고백 했고, 이 또한 언론에 대서특필되서 온 나라를 내리 3일간 시끄럽게 싹쓰리를 했다. 난리가 난 것"이라며 "난 딸에게 죄인처럼 눈치만 봤다. 이미 딸에게 두 번 다시 이재명과의 썸씽을 무덤까지 언급 안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딸은 화내거나 하지 않았고 조용히 짧게 말한다. '엄마 나 제주도에 가서 좀 있을게'. 그리고 엄마 믿지만 혹시나 싶어 부탁하는데 모든 언론 인터뷰 끝까지 거부하고 침묵하시라고"라며 "마지 못해 나는 나지막히 '응 알았어' 죄인처럼 대답했다. 큰 트렁크 3개에 짐들을 잔뜩 실고 내 딸은 그렇게 4년 전 나를 떠나버렸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부선은 "딸은 내게 상의도 없이 그 밤, 나를 떠난 그 밤에 이재명이 사진을 봤고 엄마가 잘 보관해달라고 했음에도 배우 모녀 살아가는 데 큰 장애가 될 거 같아 없애버렸다는 고백을 인스타인가 거기에 쓰고는 그게 또 대서특필되서 이재명에 광적인 지지자들은 내 딸에게조차 인몰려가고 기사 댓글마다 차마 옮길 수 없는 악플들로 저주와 모함 협박마저 주저 없이 했다더라"고 이 지사 강성 지지자들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딸은 공포에 휩싸여 SNS를 폭파까지 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 딸 아이는 나처럼 직업이 배우인데, 흙수저 연예인인데 동지라고 믿었던 자들이 진보라는 인사들이 나와 내 딸마저 인격살해하더라"며 "딸마저 날 떠난 후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았다. 그 후 난 몇차례 쓰러졌고 척추이상으로 큰 병을 얻어 몇달째 조석으로 진통제에 의존하는 환자 신세가 됐다"고 힘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김부선은 "보수언론은 물 만난 물고기들처럼 나와 이재명을 내 딸까지 반 죽여놨다. 갑자기 의식 있는 대깨민 몇몇들이 공지영과 나를 옹호하고 주진우, 김어준, 이재명 죽인다고 난리가 났다"며 "내게 위로하고 사과까지 한다. 이재명은 도지사 후보 사퇴하라고 신문 광고 1면에 실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집안에 갇혀 난 혼자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성폭력 언어 폭력은 몇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그는 "추미애, 이해찬 두분 분명히 들으시라. 당신들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이재명은 내게 협박과 온갖 폭언과 쌍욕을 했다.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누구든 진심으로 사과하면 순수하게 용서하고 받아들이시라"고 일갈했다.

그는 "단 잊지는 마시라! 나 같은 사람은 그들이 사과는커녕 방송 출연을 금지함으로써 전체 연예인들에게 엄포 또는 공포정치를 공표한다고 밖엔 달리 이해할 방법이 없다"며 "누구든 정치인과 's스캔들' 폭로하면 김부선처럼 매장된다는 공포정치! 이명박근혜 때도 이렇게 멀쩡한사람을 매장시키고 밥줄을 끊진 않았다. 이런 후진 나라에서 태어난 것도 나의 업보려니 하지만 무지 억울하고 외롭고 슬프고 괴롭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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