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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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 동안 금지됐던 공매도가 지난 3일 재개됐지만 일부 고평가 종목에만 영향을 미친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규모 측면에서도 공매도 재개 첫날에는 1조 원 이상의 공매도가 이뤄졌는데 이후 1주일간 공매도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코스닥 합산 1조 1,094억 원 규모에 달했던 공매도는 4일째인 이날 5,207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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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 동안 금지됐던 공매도가 지난 3일 재개됐지만 일부 고평가 종목에만 영향을 미친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규모 측면에서도 공매도 재개 첫날에는 1조 원 이상의 공매도가 이뤄졌는데 이후 1주일간 공매도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은 1.5% 상승, 코스닥150은 1.3%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바이오 외 게임,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 기준 코스피 상위 종목 주가는 플러스를 기록했고 코스닥 상위 종목은 10% 안팎 급락한 곳도 두드러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첫 주 투자가들의 공매 물량은 총 3조 3,655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하루 공매도 규모는 증시의 상승 반전과 함께 급감하는 모습이다.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코스닥 합산 1조 1,094억 원 규모에 달했던 공매도는 4일째인 이날 5,207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 14개월 동안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던 외국인의 경우 3일 1조 원 가까운 9,717억 원을 공매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47.5% 줄어든 4,615억 원 치를 공매하는 등 규모를 대폭 줄였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 2조 9,548억 원어치를 공매도했다. 양대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하루 평균 공매도는 7,387억 원, 875억 원으로 전체의 87.79%, 10.4%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에 대주 확대 등을 하며 공매도 기회가 늘어난 개인의 경우 하루 평균 152억 원 규모의 공매도를 진행해 코로나19 이전 하루 평균 77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비중 역시 과거 1.2%에서 1.8%로 소폭 늘어난 모습이다.
종목 측면에서는 공매도 재개 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코스피200 업종 지수 11개 중 헬스케어(-0.64%) 지수가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헬스케어 지수에 공매도 취약주로 거론된 바이오주가 상당히 포함돼서다. 재개 첫날인 3일 헬스케어 지수는 -4.87%를 기록했으나, 셀트리온 등 주요 종목의 반등으로 대부분 회복했다.
바이오주 외에도 삼성중공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이 반영된 중공업(-0.49%)과 정보기술(-0.19%) 지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전망에 수혜를 보는 경기 민감 업종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 철강·소재 지수는 5.07% 상승했다. 특히 지수의 대장주인 포스코가 이 기간 9.34%나 상승했다. 금융(3.71%), 산업재(3.53%), 건설(3.39%), 경기소비재(3.13%), 에너지·화학(2.42%) 등의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150종목에서도 정보기술(-2.59%)과 헬스케어(-1.59%)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개 업종 지수 중 4거래일간 상승한 지수는 자유소비재(0.71%)가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부활 후 그간 고평가된 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조정이 계속됨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가 강한 기업이 앞으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의 순기능이 적정 가격 발견임을 고려할 때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공매도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의 주가가 수급 영향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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