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폭탄에 분양열기 꺾인 대구, 매매시장 옥석가리기 시작되나

박지영 2021. 5. 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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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겁게 달아오르던 대구 분양시장이 올들어 미달사태가 이어지며 청약열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보통 이러한 분양시장의 변화가 매매시장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그동안 쉴 새없이 올랐던 매매시장도 조정국면에 들어서게될 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구에서는 물량공급이 많았던데다 올해도 역대급 공급이 예정되어있어 입지별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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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年3만가구 쏟아져
고분양가에 수요자 관심은 '뚝'
매매전망지수 1년만에 100 이하

지난해 뜨겁게 달아오르던 대구 분양시장이 올들어 미달사태가 이어지며 청약열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그동안 공급폭탄 수준으로 대규모 공급이 이어진데다, 분양가는 점점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사그라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이같은 변화가 매매시장으로도 전이될 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도 공급물량이 3만 가구가 넘는만큼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대구시 동구 율암동에서 분양한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는 총 759가구 모집에 330가구가 미달됐다. 앞서 대구 안심뉴타운 B3블록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이스텔라 역시 2순위까지 청약결과 84㎡C와 84㎡B 주택형에서 6가구씩 미달됐으며, 대구역 SD아이프라임도 84㎡C 주택형에서 2순위까지 2가구가 남았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1순위 마감이 되는 것은 물론 당첨가점도 50점대 이상으로 높은 단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2순위 마감이 늘어난데다 당첨가점 역시 10점대로 뚝 떨어진 단지들도 등장했다.

이같이 분양시장의 열기가 줄어든 것은 최근 공급이 지나치게 많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부동산광고전문업체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구에서는 연간 2만~3만가구의 역대급 물량이 쏟아졌다. 2018년에는 2만902가구, 2019년은 2만6770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지난해는 3만가구에 육박하는 2만9960가구가 나왔다. 지난 3년간 연평균 물량은 2만5877가구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분양 예정물량이 3만4932가구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분양가도 청약열기를 식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만촌역' 단지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9억원에 육박한 고분양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3.3㎡당 2454만 원으로 지방 아파트 단지 사상 역대 최고 수준의 가격을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로 HUG에 따르면 3월 대구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547만원으로 전년동기 1484만원보다 훌쩍 올랐다.

보통 이러한 분양시장의 변화가 매매시장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그동안 쉴 새없이 올랐던 매매시장도 조정국면에 들어서게될 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이미 향후 가격전망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다. KB주택가격 월간동향에 따르면 4월 대구지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7로 100이하로 떨어졌다. 해당지수가 100이상이면 2~3개월후 가격이 상승할 것을 전망하는 비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구지역은 지난해 5월 99를 기록한 이후, 약 1년여 만에 100이하로 떨어졌다. 4월에 전국에서 100이하를 기록한 곳은 대구 외에 세종(95), 울산(99)뿐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구에서는 물량공급이 많았던데다 올해도 역대급 공급이 예정되어있어 입지별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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