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구름 위를 달린다'..벤츠 신형 'S-클래스' 타보니

김민석 기자 2021. 5.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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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더 웅장해진 디자인에 최상의 안락함
리어액슬 스티어링·에어매틱 서스펜션 등 첨단기술 눈길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벤츠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7세대로 거듭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타보니 구름 위를 달리는 듯 부드럽고 쾌적한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또 요소마다 실용적인 첨단기술이 어우러졌는데 타면 탈수록 'S클래스 경쟁모델은 S클래스뿐'이라는 말을 실감했다.

벤츠의 철학과 기술의 정수가 집약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는 1951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 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신형이 출시될 때마다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혁신 기술을 대거 탑재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정립해왔다. 이번 신형 S클래스도 시대를 앞서가는 다양한 첨단기술로 무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뉴스1 김민석 기자

지난 4일 경기도 용인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만난 더 뉴 S-클래스 외관은 한층 더 우아하고 웅장해진 모습이었다. 앞뒤로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측면의 크롬 장식을 통해 완벽한 비율을 자랑했다. 특히 크롬으로 둘러싸인 전면부 라디에이터와 하단 공기흡입구가 S-클래스의 위용을 뽐냈다.

측면의 플러시 도어 핸들도 시선을 끌었다. 키를 소유한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가운데를 톡톡 터치하면 돌출됐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기능이다. 또 럭셔리 세단답게 차문이 살짝 닫혀도 자동으로 꼭 닫아줘 편리했다. 다시 열었다가 닫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실내 디자인은 벤츠 특유의 장인 정신이 깃든 고급스러운 소재가 돋보였다. 나파 가죽시트와 애쉬우드 패턴, 은은한 앰비언트라이트는 디지털 라이트와 12.8인치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 등의 첨단기술과 조화를 이뤘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벤츠 제공)© 뉴스1

이날 시승은 경기도 용인에서 충남 아산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52㎞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기점지로 향할 땐 '더 뉴 S-클래스 580 4MATIC' 모델의 뒷좌석을 시승했는데 벤츠 측 직원이 운전했다. 되돌아 올 땐 '더 뉴 S클래스 400d 4MATIC' 모델을 직접 몰았다.

여느 시승 행사와 달리 뒷좌석에 편안히 앉아 가는 경험은 새로웠다. 1시간 남짓 시간이었지만 '회장님이 된 기분'을 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넓고 편안했다. 더 뉴 S 580 4MATIC은 롱 휠베이스 모델로 넓은 레그룸을 자랑했다. 휠베이스는 전 세대 모델 대비 51㎜ 늘어난 3216㎜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뒷좌석 시승 모습© 뉴스1 김민석 기자

센터콘솔박스에 탑재된 태블릿PC와 정면의 대형 디스플레이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로 연동되는 터치 디스플레이로 뒷좌석 공조기능을 비롯해 열선·통풍시트, 마사지기능, 엠비언트라이트 색상 등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었다. 태블릿PC 경우 탈부착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리했다.

뒷좌석 편의사양을 체험하기 위해 햇빛가리개를 올려 어둡게 한 후 시트온도를 높이고 마사지기능을 켜니 안락함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비가 와 날이 꽤 추웠는데 목부분 온열시트뿐 아니라 발 부분 온도도 조절할 수 있어 온몸이 따뜻해졌다. 여기에 앞좌석을 앞으로 밀어내면서 다리를 쭉 펼 수 있게 하는 리클라이너 기능까지 더하니 비행기 1등석 못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뉴스1 김민석 기자

운전석에서는 S-클래스 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맛볼 수 있었다. 서스펜션이 극도로 부드럽게 세팅돼 스포티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체적으로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기보다는 뒷좌석에 앉아 차(茶) 한잔을 즐기는 차라는 느낌이다.

벤츠에 따르면 신형 S-클래스에는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돼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하는 기능이다. 실제로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거친 노면을 주행할 때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자랑하지만, 동력성능 역시 결코 약하지 않다. 뒷좌석에 시승한 더 뉴 S 580 4MATIC은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03마력을, 더 뉴 S클래스 400d 4MATIC은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330마력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는 71.4㎏·m로 두 모델이 같다.

강력한 출력과 고속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주는 셀프 레벨링 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핸들링과 쾌적한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뉴스1

특히 더 뉴 S 580 4MATIC 모델에 탑재된 '리어액슬 스티어링'은 조향각이 최대 10도(아래 영상 참조)에 이르러 감탄을 자아냈다. 회전반경이 콤팩트카(벤츠 A클래스) 수준으로 줄어 주차뿐 아니라, U턴이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 진가를 발휘했다.

헤드램프는 S클래스 최초로 디지털라이트가 적용됐다. 130만개 넘는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을 조합한 디지털라이트는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조절해 쾌적한 야간주행을 돕는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뉴스1 김민석 기자

더 뉴 S-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 탑재됐다.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더 넓은 범위로 주변의 차량과 움직이는 사물과 보행자를 인식해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주요 안전사양으로는 Δ프리세이프 플러스 Δ프리세이프 사운드 Δ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Δ뒷좌석 에어백(S500 4매틱 기본 사양) 등이 추가됐다. 편의기능은 Δ공기청정패키지 Δ매직 비전 컨트롤(지능형 와이퍼) 등이 탑재됐다. S580 4매틱 경우 실내 온도와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주는 Δ에너자이징 패키지가 적용됐다.

신형 S-클래스 라인별 가격은 ΔS350d 1억4060만원 ΔS400d 4MATIC 1억6060만원 ΔS500 4MATIC 1억8860만원 ΔS580 4MATIC 2억1860만원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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