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일찍 핀 꽃 일찍 시든다" 홍준표에 "의원님은 먼지만 쌓인 조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초선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한 김웅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9일 홍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이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먼지만 쌓인다"고 반박했다.
이는 홍 의원이 이날 김 의원을 두고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한 말을 받아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洪 "정계 입문 1년, 당 대표는 무리"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 지적
金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 반박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살라"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초선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한 김웅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9일 홍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이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먼지만 쌓인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홍 의원을 향해 “일찍 피는 꽃은 일찍 진다. 하지만 칼바람 속에서도 매화는 핀다”고 말했다.
이는 홍 의원이 이날 김 의원을 두고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한 말을 받아친 것이다. 홍 의원은 김 의원을 두고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며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라며 “그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다”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며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셔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홍 의원이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하라”고 한 조언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하라는 충고 감사하다”라며 “그 말은 어린 기자나 힘 없는 노동자에게 ‘그건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맞는 수가 있다’는 발언은 홍 의원이 지난 2011년 당 대표 시절 저축은행 불법 자금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될 당시에 나온 말이다. 당시 기자가 “이영수 KMDC 회장에게 돈을 받은 것이 있느냐”고 질의했고 이에 홍 의원은 “그걸 왜 물어.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내가 그런 사람이냐”라고 언성을 높인 바 있다.
또 ‘네까짓 게’ 발언은 지난 2012년 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후보일 때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을 위해 방송사를 방문했다가 경비원이 제지하자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네)까짓 게”라고 한 말이다. 당시 홍 의원은 본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출입 제지를 당하자 이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정민 父 '아들 그림 선물에 감격…결말 날 때까지 버티겠다'
- 머스크 SNL 출연해 '도지코인 선물'...가격은 30% 폭락
- '병역기피' 석현준 소속 트루아, 프랑스 2부 리그 우승
- 연기금, 공매도 기다렸나...7개월만에 '사자'
- 정인이 양부모 이번주 1심 선고…살인죄 인정받나
- [토요워치] 덜컥 단독주택 샀다간 후회…전월세로 살아보고 결정해야
- '벤츠 보복 주차' 작성자 사과…'거짓된 글로 차주 큰 피해…사과드린다'
- 윤여정, 항공점퍼 차림 조용한 귀국… 모교엔 축하 현수막
- '국민평형=전용 84㎡' …불변의 공식 깨지나
- 송영길, 기러기 가족에 '남편 술 먹다 죽고 아내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