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선호 2위 가상자산, 투자 위험도 1위
선호도 작년 0.7%서 27%로
50대는 위험자산이라 기피
◆ 2021 서울머니쇼 ◆
30대 이하 젊은 층은 크게 선호하는 반면 50대 이상은 위험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의 규제와 감독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분열된 인식이 세대 간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2021 서울머니쇼'를 앞두고 매일경제가 사전등록자 1014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상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연령이 높을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는 47.3%, 30대는 33.5%로 나온 반면 50대 이상은 17.7%에 그쳤다.
'앞으로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재테크 상품을 골라달라'는 질문에는 29.6%가 국내 부동산을 선택했다. 지난해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에 이어 선호도 3위였던 부동산이 올해 1위로 올라선 것이다.
2위는 27%가 응답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꼽혔다. 지난해 설문에서 0.7%에 그쳤던 가상자산은 불과 1년 만에 그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앞으로 1년간 투자를 피해야 할 상품'에 대한 질문에도 가장 많은 응답자인 37.8%가 가상자산을 꼽았다. 이렇게 가상자산이 유망 상품 2위, 기피 상품 1위라는 모순된 결과가 나온 것은 세대별로 투자 의견이 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14일 서울머니쇼…1000명 사전 설문조사
코인 투자자의 75%는
투자금 1천만원 미만 소액
신규 대출자 넷 중 한명은
가상화폐·주식 사려고 빚내
응답자 80% 국내외 주식 보유
"삼성전자·애플·테슬라 유망"
이와 반대로 '가상자산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에 대해 '가치가 수시로 변동해 통화로서 활용 가능성이 없어서'(39.3%)와 '향후 가격 급락 가능성이 높아서'(37.6%)를 꼽았다.
올해 응답자 중에서 여성 비율은 45.8%에 달했다. 최근 젊은 층의 재테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며 전체 응답자의 39.9%는 30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28%가 월소득 5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했고, 금융자산이 1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41.9%에 달했다. 한 달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액 수준이 월 5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4.8%를 차지했다. 최근 1년 내 신규 대출자는 399명(39.4%)이었는데 이들이 받은 대출의 절반 이상(53.7%)이 신용대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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