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많게는 0.9%p 올라
[앵커]
은행 대출금리 지표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개별은행에 따라서는 0.9%포인트까지 오른 곳도 있는데요.
정부의 대출규제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7월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일 현재 연 2.55%~3.90%.
지난해 주담대 금리가 가장 낮았던 7월 말(2.25~3.96%)과 비교해 최저금리가 0.3%p 올랐습니다.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이른바 '혼합형'의 경우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7월 2.17∼4.03%였는데, 7일 현재 2.82∼4.43%. 상단은 0.65%p, 하단은 0.40%p 각각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에서 0.89%p 오른 은행도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면서 저점을 기록한 은행대출금리가 조금씩 상승했고, 여기에 작년 10월 이후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 폭을 0.5%포인트 이상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우대금리 축소 등을 비롯한 전체적인 금리조정이 상향되고 있고, 기준금리는 변동하지 않았지만 시장금리상 채권을 중심으로한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더 큰 문제는 이런 대출 금리 상승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
가계대출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면 결국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그만큼 경기 회복 속도도 더뎌질 수밖에 없어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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